나도 처음에 수영장 가는게 부끄러웠다. 근데 막상 수영장 가보니까 거리낌이 없어졌다. 역시 처음이 어렵지 막상 해보면 또 쉽다는 걸 새삼스럽게 알게 됐다. 내 몸이 좀 저질이라서 시선이 나한테만 올 것이라는 내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다들 자기 수영하기 바쁘지 누구 몸을 관찰할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나? 그것도 저질 몸을 계속 보느니 하고 있는 수영이나 계속 하는 게 나을 것이다. 몸이 또 좋으면 좋은대로 자신감이 있으니 다를테고.아무튼 수영을 배우고 싶은데 자신의 부끄러운 몸을 보여주는 게 좀 그렇다...하는 사람들은 걱정 안해도 된다. 막상 가보니까 몸 안 좋은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수영장 물 속에 들어가면 배가 나왔는지 가슴이 처졌는지 그런거 하나도 안 보이고 강사가 하라는 거 하느라 다른 몸 보는 ..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은 이상하게 기분이 별로 좋지가 않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기분?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언제부턴가 친구를 만나고 나면 괜히 기분이 가라앉아지기 시작한다. 나보다 잘난 친구들을 만나서 그런건가? 그 친구들과 나의 라이프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고 추구하는 것도 다른데 왜 내 마음은 이렇게 가라앉을까? 잘난 친구를 만나서 그런 것은 아닌것 같다. 못난 친구 만나도 그러니까. 그러면 별로 안 친한건가? 별로 안 친하다고 하기에는 또 서로 잘 배려해주고 농담도 하면서 거리낌없이 대화를 이어가는데 이것도 내 기분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지가 않다. 근데 글을 쓰면서 뭔지 알겠다. 서로간에 나눈 대화가 완전히 피상적이고 서로의 생각이나 가치관과 관련된 그런 심도깊은 대화가 없었다. 그래 나도..
그동안 롯데의 주축선수로 너무 혹사당했다는 것이다. 혹사라 함은 강민호의 출장경기만 해도 올해 전체 리그 1위를 기록할했고 지금까지 포수중 가장 많은 경기 출장을 한 선수니...백업 포수 기근에 빠진 롯데에서 강민호가 선발로 거의 매일 뛰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피곤해서 그런 것인지 공격력도 많이 약해져서 무안타로 끝날 때가 많았다. 최근에 뛰엄뛰엄 남은 경기 일정을 소화할때는 또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면 역시 강민호도 쉬어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물론 오늘 준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너무 아쉽기도 하다. 매번 찬스마다 강민호로 타석이 돌아왔는데 그때마다 실망스러운 타력을 보여주면서 경기 내내 엔씨에게 끌려갔고 연장전에서는 공을 빠뜨리면서 2점을 더 내주면서 아예 경기를 기울게 만든 상황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