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90년대 구형 워크맨 구입기
- 리뷰
- 2021. 1. 2.
몇 개월전,,,
집안정리하다 발견된,,, 오래된 파나소닉 워크맨(소니는 아니지만,, 통칭 워크맨이라고..)
한대를 발견하게되면서,,,, 구형 워크맨에 대한 관심과 구입이 시작됩니다.
위에 파나소닉 구형 워크맨은,,, 벨트 열화로 교체시도하다,, 동시에 음떨림도 잡아보겠다고
인터넷 검색하면서 이것저것 함께 해보다,,
장렬히 사망하고 지금은 휴지통으로 들어갔네요.. (내 추억도 함께... 휴지통으로)
이 와중에,, 80- 90년 당시 감히 값 비싼 아이와나 소니의 플래그십 제품을 사보지도 못하고
좋은 제품 사용하던 친구들을 부러워하던 기억이나서,,
이제 한번 그 당시 갖고 싶었던 워크맨 한번 사보자는 맘에 당시 고급기 구입해 봅니다.
(중학교 딸내미도 아이폰 사달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LG폰으로....)
구형 워크맨 구해가는 과정이 매우 복잡한데,, 그게 다 정리도 되지 않고,, 몇가지 결론만 적어보고자 합니다.
1. 관련 정보 얻기 좋은 곳 : 네이버에 카페 하나 있습니다. 여기서 대부분의 정보 얻을 수 있습니다.
2. 명기란?
이 취미활동계에서 나름 명기라고 수집대상이 되는 기기들이 있습니다. 실제 소리도 좋아야 겠지만,,
디자인이 감성자극하는 하고,, 당시 첨단 기능이 내장된 기기들입니다.
- 아이와 : JX303, JX202, JX505, JX707, PX50, PX30, PX1000, J10, J09 등
- 소니 : 기계식 DD시리즈(무도칸, DD9 포함), D3, D6C, DX-100 - 벨트가 없어서,, 음떨림 등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전자식 (F)701C, (F)703C, EX1, EX20 등등
- 파나소닉 : 아이와나 소니에 비해서 명기라고 추천할만한 제품이 별로 없더군요..
파나소닉이 90년대 RQ-SX시리즈로 저렴한 가격과 이쁜 디자인으로 한참 날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 제품들이 염가절감형 모델이라 부품들의 내구성이 좋지 못하고 특히 듀얼벨트 방식으로
벨트를 교체하더라도 음떨림이 계속 발생하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매니아들이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고가격도 상당히 저렴한데,, 여기서 하나 기회가 발생합니다.
초기형인 RQ-S시리즈는 싱글벨트 방식이고 내구성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기때문에, 입문하기에 좋은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론 RQ-S3, S5, S5V, S90F, S90R 등은 디자인도 이쁘고 성능도 준수한 제품입니다.
참고로,, 후기형 제품들은 원가절감형 제품들이 많습니다. 비싼 하드웨어는 저렴하게 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로 음질향상 꽤하던 싲시절입니다. 후기형은 저렴하게 입문하기는 좋으나,, 모으는 재미가 덜하더군요.
(아이와는 막판에 소니에 인수되었기때문에,,, 후기형 아이와는 전기형과는 많이 다릅니다. 아이와는 전기 대문자 AIWA시절과 후기 소문가 aiwa시절로 구분됩니다. 왠만하면 대분자 AIWA로 구해야 합니다.)
3. 구입처
국내 - 중고나라 / 쿠팡
해외 - 일본 야후옥션 / 이베이
4. 가격
꽤 비쌉니다. 위에,, 명기라고 적은 아이와 소니의 제품의 경우 상태깨끗하고 기능 정상이면,,, 최소 20만원 이상에서 시작합니다. 40, 50 넘는 기기도 많습니다.
문제는 제품은 단종되고,, 정상제품을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네요.
5. 중고제품 고르는 법
최소 30년 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라,, 정상인 제품 별로 없습니다. 저도 중고나라에서 전기능 정상제품이라고 적힌 제품을
사보았지만,, 실제 정상인 제품 별로 없었습니다.
좌우밸런스 안맞거나, 음떨림이 심하거나, 몇몇 기능이 정상작동하지 않는 제품이었죠.
중고나라에 보면,, 전문적으로 정크제품 구입해서 직접 수리해서 판매하시는 전문 업자분들이 계십니다.
(일옥이나 이베이에서 깨끗한 정크 10만원에 사서 몇군데 손보고,, 20, 30만원에 판매하는거죠.)
30년 넘은 제품이 정상일리 없으니,, 제대로 수리가 되었는지 아닌지가 중요한데,, 이게 그 전문업자의 기술력에 따라서 다릅니다.
실력있는 기술자는 모두 분해후 오버홀 수준으로 정비해서 판매하겠지만, 당장 문제가되는 부분만 손보고 판매하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물건 받았을때는 정상인데, 며칠만 사용해도, ,이런저런 고장증세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도 혹시라도 입문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1. 좋은 제품은 비쌉니다. 제대로 정비된 제품을 제대로 돈내고 구입하는게 맘편합니다.
(수리제품 구입시에는 누구한테 수리받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합니다. 판매자가 직접 했다면,,
일단 거르는게 상책입니다. 세운상가나 동대문쪽에 전문업체들이 많은데, 실력은 있으나,
워낙 수리수량이 많다보니 수리비가 비교적 저렴한 반면에 오버홀 수준으로 꼼꼼하게 못보더군요.)
2. 아니면 외관 깨끗한 정크제품을 일옥이나 이베이에서 구입한후,, 제대로된 분한테 비싼 수리비 내고
수리받는게 확실합니다.
(가장 좋은 건,, 개인이 구입후 듣다가,, 오랜기간 장롱에 방치해놓은 정크 제품이 최고입니다.)
3. 정크제품 구입시,, 수리이력이 많고 수리실패한 정크제품을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수리이력 꼼꼼히 물어봐야합니다.
4. 1번에서 적었지만,, 개인이 자기 맘대로 고친 제품은 피해야합니다. 사용중 문제 발생시,, 제대로된 수리업체에 맡겨도
이미 수리가 엉망으로 되어버리면,,, 수리가 불가할 수도 있습니다.
* 구입 시, 신품같은 기대를 하시고 구입하시면 안됩니다. 기대를 낮춰야 합니다.
30년 넘은 워크맨 팔면서 보통 판매자가 'A'급이라고 한다면,, 중고휴대폰 'B'정도로 한단계 낮춰서 생각해주는게 좋습니다.
특별한 흠없고 외관 깨끗한 편이라고 한다면,, 중고 휴대폰 'B-'정도 생각하셔야합니다.
오래된 제품이니 어느정도 음떨림도 각오하셔야하고 모터소음도 각오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구입한 기기들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건,,
수리이력(누가 언제 무엇을...)에 대해 판매자한테 일일히 설명듣고 구입한 제품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가격도 제일 비쌉니다.
P.S.
이상하게 워크맨에는 요즘 최신식 인이어 이어폰이 좋은 소리가 안납니다. 제 귀가 이상해진건지....
인이어보다는 오픈형이 좋고,, 요즘 오픈형보다는 80 90년대 당시 번들 이어폰이 꽤 좋은 소리가 납니다.
(당시 음질 튜닝할때,, 그 이어폰으로 했을테니,, 당연히 그럴 수도 있겠죠..)
그리고 의외로 아이와 번들 이어폰이 소리 좋습니다.
(그리고 요즘 마이크 포함된 4극 이어폰 끼면,, 아예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구형 아이와 기기가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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