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 m1 사용기
- 리뷰
- 2021. 1. 5.
비교 전과 후
- 전 2019 맥북프로 13 intel 512G
- 후 2020 맥북프로 13 m1 512G
memory는 16기가입니다.
부팅
당연히 신버전이라 빠르지만 생각보다 그리 빠르진 않습니다.
부팅시간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기존 2019맥북을 사용하면서 작년에 리붓을 한 횟수가 20회 이하일 듯 합니다.
거의 계속 켜두는 스마트폰, 태블릿의 부팅속도가 관심 없듯 앞으로 맥도 마찬가지로 메이저 업데이트 같은 이유가 아니라면 리붓을 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앱실행
intel의 경우 대부분 통통(1.2초?)에서 열렸는데
m1 native앱인 메세지 캘린더 같은 것은 통(1초 이내) 에서 열립니다.
로제타로 vscode를 열 때도 마찬가지로 통 한번에 열립니다.
빨리 뜨니 기분은 좋은데 어짜피 앱을 열고 나서가 문제라 큰 의미는 없어보입니다.
확실한 것은 많은 양의 영상을 띄어 봤는데 전혀 발열이 나지 않습니다.
iOS앱 실행
앱스토어에서 사용자 계정 클릭하면 Mac용 앱 iPhone 및 iPad용 앱을 선택해서 iOS 앱을 실행할 수 있는데 전체가 다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원하는 youtube 뮤직은 목록에 나오지 않습니다.
쓸만한 앱은 왓챠앱이었는데 아이패드용 앱이라 마우스 커서가 없어지질 않습니다.
차라리 크롬에서 보는게 나은듯합니다.
의외로 플러터로 직접 제작한 앱이 잘 실행되는데 앱에서 ble 컨트롤이 되서 아마도 테스트플라이트 배포 없이 테스트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입력장치
기존 키보드 대비 누르는 느낌이 좋은 것 같습니다.
걍 눌러본 정도고 사실 99.9% 외부 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습니다.
저는 노트북 키보드, 트랙패드로는 절대 개발을 못할 것 같습니다..
디스플레이
기존 대비 그 어떤 변화도(색감 같은..) 저는 알수가 없습니다.
어짜피 99.9% 외장모니터로만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외장모니터가 작동을 안했습니다.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디스플레이 어댑터로 2대의 모니터에 연결했는데 아무리 해도 하나 밖에 안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알아보니 원래 한대 밖에 안되는 제품이더군요..
정말 짜증나는 상황입니다..
사실 징징될 필요 없이 잘 알아보지 않고 덥석 구매한 제가 문제죠..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하드웨어는 단연코 모니터라고 생각합니다.
m1 m2 m3 뭘 쓰던 모니터 한대면 안씁니다.
웹개발의 경우 코드와 브라우저를 동시에 보며 코딩을 해야 생산성이 좋은데..(사실 3대가 좋음(0: 레퍼런스, 1: 코드, 2: 출력))
울며 겨자 먹기로 displaylink 칩이 탑재된 제품을 아마존으로 구매했습니다.
아직 안달아봐서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usb 포트 달랑 2대 밖에 안되는데(기존 4개) 문어발 처럼 지저분한 데스크를 생각하면 한숨만 나옵니다.
하다하다 짜증나면 멀티 연결 독도 사야될 판입니다.
개발스택
개발은 웹, 모바일, 임베디드, 데스크탑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어떤 장비든 OS(윈도우, 맥, 안드로이드, iOS)의 기본 환경에서 최대한 변경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새로 시작하는 것을 좋아하는데(프로젝트 시작, OS 재설치) 그 때마다 매번 배경화면 폰트 등을 성향에 맞게 꾸미는 것은 매우 비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환경설정을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디폴트값으로 사용합니다.
최근엔 대부분 클라우드 설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개발환경은 클라우드 설정을 그대로 불러왔습니다.
게다가 문서는 offic365, 코드는 깃헙, 서버는 aws, gcp등에 있어서 맥북 같은 머신은 정말 껍데기에 불과한 느낌입니다.
지난번에 512G로 구매한건 패러럴즈 윈도우 이미지 때문이었는데 이번엔 괜히 512를 산 듯 합니다..
개발환경 세팅은 헤매인 시간 포함해서 2시간 정도 걸린 듯 합니다.
임베디드
STM32 + IAR 환경의 윈도우 시스템에서만 구동되던 예전 펌웨어 프로젝트를 페러럴즈로 간간히 지원했었는데..
이번에 m1 맥북으로 변경하며 예전 펌웨어 개발은 완전히 다른팀으로 넘기면서 펌웨어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패러럴즈가 나온다고는 하지만 윈도우즈 arm 버전이라 기대치가 0 입니다.
임베디드 리눅스에서는 주로 nodejs를 이용해서 릴리즈하는데 nodejs 자체가 이미 다양한 플랫폼으로 지원 배포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모바일
앱 개발은 flutter로 합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시뮬레이터 지원이 아직 안됩니다.
어짜피 실기기 물려서 작업해야 하는 프로젝트들(ble제어 같은..) 투성이라 시뮬레이터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설치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속도가 문제인데 기존 프로젝트 대비 미미한 빌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제 프로젝트 중 하나를 빌드해보니
- m1: 52초
- intel: 55초
빌드 속도는 큰 의미 없는 속도 증가인듯합니다.
핫리로드 시 반응하는 속도가 조금 차이가 나는 듯 한데 미미해서 역시 차이를 가늠하긴 어려웠습니다.
웹
웹 개발은 vue.js로 합니다.
빌드시간은 m1이 3초정도 빨랐습니다.
핫리로드로 구동시 조금 빠릿한 느낌은 있지만 의미 있는 수준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데스크톱
데탑앱의 경우 electron.js를 사용합니다.
UI는 vue.js로 작업하는데 빌드 속도는 역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로제타를 통한 행위는 다 비슷해보입니다.
electron 9를 사용해서 빌드했는데 테스트는 아직이지만.. 상위버전은 m1용으로 빌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짜피 데탑앱은 맥에서 테스트하고 윈도우 머신에서 빌드하여 배포합니다. 맥용 앱 릴리즈는 제 업무와 상관이 없어서..
마치며
결론은
빠릿해져서 답답함이 없어졌지만 그렇다고 드라마틱한 생산성향상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맥북이 문제가 아니라 쓰는 사람의 패턴이 중요해보입니다.
위에 언급한 것 처럼 영상을 10개를 돌려 놓는 다든지 하는 일을 일반 개발자가 할 일이 크게 없습니다.
vscode 20개 켜 놓는 다고 20배로 생산성이 좋아지기는 커녕 헷갈려서 생산성이 더 떨어집니다.
하드코어한 작업(그래픽, 음악 작업 인코딩)의 경우에서 사용에 적합해보입니다.
기존에 맥북을 안 쓰고 있었다면 살 이유가 충분하지만.. 저처럼 이미 2019 이후 맥을 쓰고 있는 개발자라면 굳이 기변을 했어야하나 싶습니다.
저처럼 집과 사무실에서만 작업한다면 맥미니 2대 놓는 것이 훨씬 좋았을 듯 합니다..
제가 둔한편이라 잘 못 느낄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아직 이틀 밖에 안써봐서 더 나은 상황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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