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타기전 몰랐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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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9년식 더뉴아이오닉 EV (히트펌프 장착) 모델 타고 있습니다.

타기전 몰랐던 것들에 대해 간단히 적어 봅니다.

 

1. 전비가 생각보다 좋다(?)

  위 모델의 공식 제원은 전비 6.3km/kWh, 주행거리 271km입니다.

  이 기록은 제조사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잡은 성능입니다. 

  한겨울 2인이 히터 빵빵하게 틀고 고속도로를 계속 질주했을때 나오는

  최악의 성능인 셈이죠. 바꿔말하면 1인,적당한 정체가 있는 출퇴근길, 

  적당한 온도라고 하면 전비가 10km/kWh이상도 나옵니다. (제 최고 기록은 10.7 첨부) 

  전기차 카페엔 최대거리 370km까지 찍은 인증샷도 심심찮게 보입니다.

 

2. 전비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

  1 얘기하다 뭔 소리냐 하실건데, 이건 저도 타고나서야 안 사실이지만..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달리 짧은 거리를 달려도 효율이 잘나오겠지? 모터니까.. 예열 그런거 필요없자네..

  라는 생각을 하실수도 있지만, 아닙니다. 전기차도 마찬가지로 5km 이내의

  짧은 거리를 달리면 전비가 잘 안나옵니다. 이유는.... 리플에 누군가가 설명해주실겁니다 ( '')

 

3. 조용한데 시끄럽다

  속도 80km 정도까진 죠습니다. 엔진소리가 없으니 당연하죠. 근데 100키로 이상달리면

  없어진 엔진소리 대신 풍절음, 바닥노면 소음이 내연차대비 너무 크게 올라옵니다.

  현행 전기차들은 럭셔리 라인이 없다보니 방음 대책을 신경쓰지 않아서, 전기차 차주들은

  차 구입하고 윈드킹(풍절음 감소) 혹은 방음처리를 별도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죠.

  그리고 전기차에는 특유의 고주파음이 납니다. 없는 전기차는 못들어봤습니다.

  이 고주파는 정차해 있을때도 계속 나오는데, 이거 예민하신분들은 정말 거슬립니다.

  귀가 엄청나게 좋은 친구녀석이 같이 탔었는데 정차할때마다 고통스러워하더라고요.

  나이가 들수록 고주파 영역은 잘 못듣게 되긴하지만.. 전기차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이 점도 꼭 시승해보시고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차종마다 고주파 음색도 다 다릅니다.

 

4. 충전소 위치는 넘모 중요하다.

  전기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고, 거주지에 충전소가 있다. 특히 아파트라면..

  당장 내려가서 충전소 위치를 둘러보셔야 합니다. 이게 그냥 아 충전소가 저기 있구나

  라고 볼게 아니라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보셔야 합니다. 충전소 위치가 소위 명당(?)

  이라는 자리에 위치한다면 구입을 다시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충전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실겁니다.

  일반차들이 충전소 자리를 점유하는 걸 현행법에선 막아 낼수가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사오기전 아파트의 충전소는 아파트 출입구 및 동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있어서 

  일반차들이 거의 24시간 점유하고 있었습니다. 전기차를 구입하기 전엔 아 저기 있구나,

  일반 차량이 있어도 내가 얘기하거나, 관리소에서 얘기하면 빼주고 충전할수 있겠지?

  하지만 잘 안됩니다.. ㅠㅠ 그래서 이사올때 최중요 고려사항 중 하나가 충전소 위치였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데는 충전소가 주차장 젤 구석탱이 한가한 곳에 있습니다. 

  새벽 2시에 가도 자리가 있습니다. 넘모 행복합니다 ㅠㅠ

 

5. 세상 젤 귀찮은 세차

  전기차 차주의 젤 큰 고민, 세차를 언제하지? 

  세차 그까지것 그냥 주유소 가서 자동 돌리면 되는거 아니냐..라고 반문하시겠지만,

  할인도 안되는 자동 세차 돌리러 나가는것도 저같은 게으름뱅이한텐 큰 고민입니다.

  그래서 정말 못봐줄 정도로 더러우면 손세차하러 갑니다. 일년에 한 4번 하는것 같아요..

 

6. 충전비용은 사업자 따라 제각각이다.

   충전소를 설치하고 한전으로부터 전기를 떼다 공급하는 사업자는 아직까진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전에 급속/완속 충전비용이 차이나는 것은 이제 전기차 유저가

   아니라도 다들 알고 계실테고, 부하에 따라서도 비용이 차이가 나는것도 왠만큼 아실겁니다.

   (같은 충전기에서 시간에 따라 부과 요금이 달라집니다. 경부하 180원 중부하 230원 이런식)

   거기다 같은 사업자임에도 차이가 납니다. 제 경우 이사 전후 모두 지엔텔 충전기였는데,

   전기요금이 한차례 인상된 후의 가격이 240/180원으로 차이가 났습니다. 아마도 충전기 설치

   규모나 요금 계약 관련된 차이인것 같은데.. 잘 아시는분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7. 얘도 전자기기 맞네 맞아.

   전기 소모 패턴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전자기기와 비슷합니다. 초반엔 살살 떨어지다가

   20%미만부터 훅 떨어집니다.  이 때문에 충전소 위치를 미리 잘 알아놔야 낭패를 면할수 있습니다.

   작년에 태백산을 한겨울에 갔었는데, 20%미만에 고고도,혹한에 진짜 배터리가 녹아서 

   충전기 앞까지 거의 기어서 갔습니다. 분명 출발전 계산 거리로는 예정된 충전기까지 10%이내로 

   들어갈것 같았는데, 소모속도가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바람에 아찔했던 기억이..

 

이상 제가 1년이상 전기차를 타면서 경험했던 것들을 적어봤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얘기이므로 오류나 정정사항은 댓글로 환영합니다. 잘못된 사항은 꼭 지적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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