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러닝화 고르는 방법(feat. 평발)
- 생활속으로
- 2020. 10. 28.
제가 늦은 나이에 체중조절을 위해 러닝을 시작하면서 신발 선택이 정말 중요한 문제라는걸 깨닫게 됬는데, 평발이나 과내전 발목을 가지고 있으면 정말 신발 선택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미리 알아두어야 하는 개념이 평발(flat foot)이라는 겁니다.
https://images.app.goo.gl/CRHvmCbtydvKm3ZQA
https://images.app.goo.gl/CfWg1qN8YN6pi1as8
위의 두 링크를 열면 엑스레이 영상이 나옵니다. 위쪽은 발바닥과 뒷꿈치뼈가 이루는 각도가 16도라고 측정되있고, 아래 링크의 사진은 26도로 측정되있습니다. 정확한 구분은 아니지만, 18-32도 정도면 정상이고, 17도 이하의 각도면 평발이라고 합니다.
https://images.app.goo.gl/gUdyZKUWrutmESNH7
그런데, 대부분의 평발은 바로 위의 링크처럼 체중을 실어서 서있을때와 그렇지 않을때 평발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뼈가 문제가 아니라,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는 인대가 헐거워져있기 때문이고, 대게는 가족력을 보입니다. 동양인에서 평발이 많은것도 바로 이런 인대의 문제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 자기 발이 평발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방법들이 많은데, 신발 닳는 부위로 본다느니, 발바닥에 손을 집어넣어본다느니,,,, 대부분 잘못된 정보입니다. 그것들이 정확하지 않은 이유가, 위에서 봤듯이 평소에는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다가 오랫동안 걷거나 피곤한 상태에서만 평발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설령 평발이 있다고 해도 걷거나 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좋은 자세로 걷는게 습관이 되있으면, 발 모양과는 상관없이 발목이나 종아리 근육이 제대로 서포트를 해줘서 아무런 문제도 없을수 있거든요.
내가 정말로 문제가 있는지를 보려면 단순한 발 모양이나 발목이 꺽이는 각도(과내전인지 중립인지, 과외전인지)만 봐서는 안되고, 걷거나 뛰는 걸 동영상으로 확인해봐야 합니다.
일례로 아래 사진을 봐보세요.
이 사진은 제가 나이키 강남점에 방문해서 러닝하는 걸 찍은 동영상을 캡쳐한 겁니다. 오른쪽 발이 땅을 짚고 체중이 실리는 내내 발목이 과하게 꺽여있습니다. 발목이 이렇게 꺽인 상태에서 충격이 무릎쪽으로 전달되면 무릎은 어떻게 될까요? 원래 있어야 할 곳보다 훨씬 안쪽으로 꺽이게 됩니다.그와 동시에 안쪽으로 회전하는 힘이 발생하죠(무릎의 내회전). 이렇게 있으면 안되는 회전력에 의해서 무릎 위의 대퇴부도 잘못된 힘을 받으면서 골반도 같이 틀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무릎이 안쪽으로 회전하게 되니 지면에서 발이 떨어지면, 발 뒷꿈치가 바깥쪽으로 밀려나고, 이 상황에서 다시 발을 땅에 딛으려면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 또는 달리기 모양이 되버리게 되죠.
이런 식으로 발과 발목이 잘못된 움직임을 수십년 계속하게 되면 당연히 근육만 문제가 생기는게 아니라 무릎과 발목, 골반 관절이 망가질 겁니다. 이런 상황을 막으려면 단지 “편한” 신발이 아니라 “잘못된 움직임”을 막아주는 신발이 필요하죠. 그런데, 이런 잘못된 움직임, 즉 발목의 과내전을 최대한 억제해주는 신발설계가 있고, 그렇지 않은 신발설계가 있습니다.
그렇게 과내전을 억제해주는 신발들은 대게가 쿠션이 딱딱하고, 밑창이 무식하게 생겼어요.
https://images.app.goo.gl/sxgw99VVMvnSq4Km6
대충 저런 식의 밑창인데 딱 봐도 못생겼죠. 그래도, 뒤에서 뛰는걸 촬영해봤더니 나도 저렇게 무너진 폼으로 뛰고 있다는걸 발견하면, 저런 신발이 필요합니다. 지금보다 더 나이먹어서 관절염으로 고생하기 싫다면 지금부터 신경써야 합니다.
실제로, 과내전을 억제해주는 모션컨트롤화를 신고 걷고 있으면 발이 이렇게 흔들리는게 많이 억제됩니다. 반대로, 과외전일 때 주로 추천되는 쿠션화들을 신으면 조금만 신경을 안써도 걷는 자세가 무너져요. 자기가 평발이 있는지, 또는 이런 걸음걸이가 될정도로 문제가 있는건지는 이렇게 직접 동영상을 찍어서 프레임별로 확인을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다들 꼭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신발 선택을 멋이나 디자인, 또는 “편한” 신발을 기준으로 고르는 것보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라고 봐요.
p.s.
반론으로, 이런 과내전화가 정말로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연구논문들도 있어서 debate가 많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그건 런닝을 많이 하는 런너들이 달리는 동안 부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느냐 아니냐에 대한 debate라고 봐야 합니다. 20년 30년 내내 이렇게 잘못된 자세로 걷다보면, 당연히 근육부터 해서 관절까지 문제가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논쟁의 여지가 없이 확실한 건 이런 평발이나 과내전 발목을 가진 사람이 과하게 쿠션 빵빵하고 “편한” 신발을 신으면 확실하게 문제가 더 악화된다는 사실입니다.
당장 저부터 여러 종류의 신발을 신어보면서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거듭, 신발 선택은 자신의 몸에 맞는 선택을 하시는걸 당부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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