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무호흡 및 코골이로 인한 양압기 사용기
- 생활 플러스
- 2019. 2. 22.
전 잠을 못자는 이유를 우울증이나 신경증 혹은 스트레스성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오랫동안 신경과를 다녔었습니다.
뭐, 우울증이 있긴 있었지만(사실 현대인들중 우울증 없는 사람 없는 것도 사실이고...)
그러다가 수면검사를 받고 깜딱 놀라서 어떻게든 적응해서 삶의 질을 높이자! 라고 굳은 다짐을 다시 했습니다.
전 산소포화도(SpO2)가 수면중 70% 정도로 숨을 잘 안쉽니다. 그러니 뇌가 잠잘 시간이 없고, 피로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걸로 종합 비타민제, 간장약 등등을 먹으며 목숨만 겨우 부지(?)하고 있었구요.
양압기를 처음 사용한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진심 길바닥에 눕고 싶었습니다. 졸려서 정말 환장하겠더군요. 잠을 거의 못잤습니다. 자고 깨고, 자고 깨고...
양압기의 압력이 제겐 좀 과했던것 같습니다.
어제 하루 진짜 좀비 모드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진짜 월급루팡(!) 진짜로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했음.
머리만 눕히면 잠들 것 같은 극한의 피로감.....
제가 사용하고 있는 양압기는 제가 정식으로 임대한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제품 사기 전에 써보라고 주는 임시 임대같은 형식입니다.(저의 경우 임대료 무료)
병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제품을 환자에게 줘서 자신에게 맞는지 한번 써보는 것에 의미가 큽니다.
그리고 둘째는 호흡 데이터 획득인듯 합니다.
병원에서 제품 받을 때, 설명서는 둘째치고, 온/오프 하는 방법과 다른 버튼 한개에 대한 설명이 그게 끝!
그리고 어떻게 세척하는지... 정말 메뉴는 보는 법도, 사용법도 안알랴쥼.
병원에서 온 해서 사용하다가 압력이 크다 싶으면 이 버튼을 누르라고 하더군요.
이게 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의 자세한 설명 따위는 멍멍이 줬습니다. -_-
제가 전날 잠을 못자고 켁켁거린 가장 큰 이유가 압력이 높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숨쉬기는 어렵고, 입벌리고 잠자니 바람은 입으로 나오고, 위로로 들어가서 잠자면서 트림을 계속했습니다.
그래서 저놈이 뭔진 모르겠지만 한번 꾸욱 눌러주고,
진짜 졸려서 쓰러지기 전 상태라 우울증(정확히는 우울증약이라고 하기에 좀 애매한게, 잠을 깊게 못자고, 꿈을 많이 꾸기 때문에 먹음) 약 한알까지 먹어주고 다시 잠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한 이틀 연속 자고 일어난 것 처럼 몸이 가볍습니다. ㅡ0ㅡ
물론 자면서 코에 걸어놓은 마스크가 걸리적 거리고 가렵고 해서 많이 움직이긴 했습니다.
땀이 찬다고 해야하나... 코 마스크랑 피부가 닿는 부분이 걸리적거리더군요.
또, 옆으로 누워서 자면 공기가 세어나오고 그걸 느끼면 다시 잠자는 위치를 바꾸고...
사실 자면서 몇 번 깨긴 했지만, 예전처럼 수면 무호흡으로 인한 산소 공급 저하 등은 상황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재미난 것을 발견했는데,
밴드에서 어제 깊은 수면은 고작 50분 잔 것으로 나오네요.
엊그제는 깊은 수면을 1시간 46분 잔 것으로 나오구요.
예상했던 것과 약간 달랐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맞을 수 있구요.
다만 역시 밴드의 측정치는 참고만 하면 됩니다. 그다지 신뢰할 것은 못된다는 것을 다시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수면의 질은 EEG(뇌전도)를 기록해서 보지 않는 이상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얕은 수면을 취할 때는 몸을 많이 뒤척이고, 깊은 수면 중에는 몸을 잘 안움직인다는 것을 배경으로 깊은 수면 여부를 측정하는 것이니 참고만 하면 됩니다.
다만 잠을 자다 깨더라도 깊은 수면이 들면 정말 잠의 질이 달라지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제가 지난 밤에는 자꾸 마스크를 벗었나봅니다. 아내가 걱정되서 계속 마스크 다시 씌워주고(안그럼 바람 소리가 크게 나니까요) 그랬다고 하네요. ㅡ_ㅡ;
엊그제랑 다르게 간지럽고 뭔가 불편하고 막 그랬습니다. 마치 간질간질한 느낌???
그렇게 잠결에 만지면 굴곡이 어긋나서 바람이 세어나가거나 그랬나봅니다.
무엇보다 오늘은 졸립지 않으니 좋습니다.
이게 개운하다라는 말을 써야하는 것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개운한 느낌을 느껴본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이게 개운한 느낌인지 자체인지를 모르겠네요.
어쨌든 오늘 컨디션은 좋습니다. 정신도 맑습니다. 머리도 안무겁고...
그렇게 오늘도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오늘 밤은 설정값 그대(사실 전, 아무것도 건드린게 없고, 저어기 위에 빨간 동그래미 안에 버튼 한번 눌러준게 다지만...)로 마스크를 조이는 것 정도로 가볍게 조절해서 다시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부디 빨리 익숙해져랏!!!!
쓸데없이 길어진 사용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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