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용데스크탑 아수스 ROG G20CB-B21

안녕하세요. 저는 인텔의 삽질 아닌 삽질(?)으로 명기가 되어버린 i5-2500 사용자였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용도에서는 작업들에 큰 불편이 없었기 때문에 11년 출시 때 구입 이후 지금까지 그래픽 카드만 라데온 HD6850에서 GTX660으로 교체 후 쭉 사용중이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출시 이후 컴퓨터의 사양이 모자람을 느끼기 시작했던 터라 이제 새 컴퓨터를 맞춰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차에 마침 이베이에서 대란이 일어났고 처음 20%때 결제가 안되서 놓쳤으나, 며칠 후 2차 15%때 결국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20%때는 본품 $919에서 $100가 할인되어 $819였고, 15%때는 본품 $879에서 $50가 할인되어 $829에 구매했습니다.

이후 이베이 벅스 대란 때는 20% 대란 때 보다 더 저렴했었다고 했는데 그 때는 이미 아웃 오브 안중이 되버려서 가격 정보를 잘 모르겠습니다...ㅎㅎ


총 구매비용은 $829+배대지(투패 깡통) $40.6+부가세 9만 얼마 해서 약 105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일단 내, 외부 모두 깨끗했고 케이스는 새거라고 말 해도 될 정도로 그냥 새 제품 같았습니다. 키보드 마우스는 불포함이라고 들었는데 받아보니 포함되어 있었고 그냥 그런 제품이었습니다.

다만 제가 받은 키보드는 겉으로는 새것처럼 보였는데 작동을 안하길래 뜯어봤더니 기판이 다 부셔진 채 도착했습니다. 파워 어댑터를 같은걸 2개 받았다고 하신 분도 계셨는데 다행히 정상으로 왔지만 파워케이블이 빠져있었습니다. 어차피 돼지코 끼워 쓸 생각도 없었고, 집에 다 있던 케이블이여서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사양은
Intel Core i7-6700 3.4GHz
16GB DDR4 RAM (노트북용)-안타깝게도 순실이네 램 들어있습니다.
1TB 또시바 HDD
NVIDIA Geforce GTX1070 8GB-레퍼 제품이라고 합니다.
무선랜/BT4.0
윈도우10 홈

사양 자체는 최신 사양이 아니었지만 3월 당시 그래픽카드 가격이 미쳐 날뛰던 상황에서 1070 탑재 윈도우 포함 데탑 완제품이 이렇게 매력적인 가격에 나와서 안 살 수가 없었습니다.

받아서 쓴 지 이제 한 달여 되가는데 장, 단점을 말씀드려 보면
우선 장점
1. 작은 폼팩터에 강력한 성능

정말 작습니다. 기존에 쓰던 PC의 반의 반 정도 밖에 안됩니다. 근데 사양은 훨씬 좋습니다...;; PC방 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배그가 아주 매끄럽게 돌아갑니다. 디자인도 봐줄만 합니다. 사진은 기존에 사용하던 미드타워 컴퓨터들과 비교샷인데 제 친구는 PS4인줄 알았답니다ㅋㅋ 참고로 흰색은 NZXT H440, 검은색은 잘만 Z11 Plus 입니다.

2. 생각보다 적은 발열
이 작은 케이스에 i7, 1070을 욱여넣어놔서 발열과 소음이 엄청날 줄 알았는데 발열이 의외로 없습니다.

3. RGB 라이팅 기능
뭐 이건 감성의 영역이긴 한데 게이밍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제품이라 전면과 아랫면에 RGB 라이팅을 지원합니다. 아수스 제공 프로그램으로 색 지정 및 음악 연동 기능 등 다양한 기능도 지원합니다.


그럼 단점
1. 팬 소음 매우 거슬림
인터넷이나 부하가 별로 안걸리는 작업시에는 팬이 저속으로 돌아서 괜찮습니다만 게임 들어가는 순간 비행기가 이륙합니다....ㅠㅠ

2. 분해, 조립이 너무 어렵고 확장성 제로

하드만 달려있는 제품이라 기존에 사용하던 컴퓨터에서 적출한 SSD를 추가하기 위해 뚜껑을 열었는데... 나름 기계에 자신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제품은 정말 설계를 어떻게 했는지 열어서 SSD 설치하고 닫는데 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재조립 하면서 나사 8개 가량 남은건 덤...

거기에 작은 폼팩터로 만들기 위해 메인보드가 ㄱ자의 요상한 형태로 되어 있어 적출해 케이스 교체도 안되고 램은 노트북용 램을 사용, SATA 포트도 3개가 끝입니다. 1개는 CD롬에, 1개는 HDD에 꼽혀있습니다.

저는 하드를 4개 장착해 쓰고 있었는데 요 제품에는 모두 장착 할 수가 없어서 도킹 스테이션을 샀습니다.  CD롬 아래에 마지막 SATA 포트가 숨겨져 있는데 ㄱ자 사타 케이블 없으면 SSD추가도 못합니다
NVME 슬롯이 존재하긴 하지만 해외 포럼에서는 500GB 이상의 NVME SSD의 발열을 감당하지 못하니 최대 256GB 까지만 장착하는걸 권장한다고 되어있습니다. 혹시 NVME 다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4. 전원 공급 방식

요렇게 생겨먹었고 하나는 노트북 같이 3구 원형 케이블(메인보드). 하나는 일반 파워케이블(그래픽)로 연결합니다. 본체를 작게 만들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이렇게 만든 것 같은데 콘센트 2개 잡아먹고 선정리가 너무 애매합니다.

한 달 가량 사용해보니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예산으로 국내에서 조립했을 때 본체만 겨우 살 수 있는 예산이었지만 이베이 덕에 많은 부분 세이브해서 하드 도킹스테이션과기계식 키보드, 게이밍 마우스 그리고 헤드셋까지 주변기기까지 풀세트로 맞추고도 돈이 남았습니다. 마지막 바람은 다음 컴퓨터 교체할 때 까지 다시 분해 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단 점 하나입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