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무호흡 및 코골이로 인한 양압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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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혼자 살때는 몰랐는데, (더욱이 나이들기 전에는 몰랐는데 나이드니 생기는 것 같네요.)


점점 수면 문제가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잠을 깊게 못자고 꿈을 엄청 많이 꾸게 되더군요.

전 그게 우울증과 관련있다고 생각하여 신경정신과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잠을 아무리 많이 자도 깊은 수면 시간이 2시간을 넘지 못하더군요. (제 스마트 밴드에서 표시)

실제로 잠을 아무리 많이 자도 중간에 깨는 시간이 많고 자고나도 피곤하고....


혹시, 여러분들 중에 잠을 자도 피곤함이 계속된다면 저와 같은 증상을 의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신경정신과에서 처방받은 약이 점점 세어져갔습니다. 전 잠을 자고 싶고, 잠을 깊게 못잤으니까요. 더욱이 꿈을 전혀 기억 못하였던 저였는데, 꿈이 아주 파란만장하니 환장하겠더군요. 엄청 스트레스였습니다.


어쨌든...

하루는 아내가 제가 숨을 안쉬어서 죽을줄 알고 깜딱 놀랐다고 그러더군요.

코고는거야 살찌고, 나이들고, 술 먹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꽤 지난 후에 클냥에 양압기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고 신경정신과 약도 그다지 소용없고해서 양압기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가격대가 좀 되더군요.

그러다가 양압기가 의료보험이 되어 임대가 저렴하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이비인후과의원을 찾아갔습니다.

의사샘이 보시더니 수면검사를 해야할 것 같다고 하시면서 의뢰서를 써주시더군요.


그래서 그걸 위해서는 수면다원화검사가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제 동생이 수면 무호흡으로 수술을 했었던 기억이 있어서 물어보니 수면검사로 100만원정도 썼다고 하더군요. 

헉소리가 났죠. 그러다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작년 중반부터 의료보험이 적용된다고 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안심하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강남에 있는 모 병원이였고 코 속에 내시경을 밀어넣더니 

수면다원화 검사가 필요하다고 스케쥴을 잡게 되었습니다.

의료보험이 되서 대략 11만원 정도 냈습니다. (다만 내시경 밀어넣은 검사로 2만원 정도 냈습니다. 아마도 그걸로 수면다원화검사에 대한 의료보험 청구를 하기위한 증거물(?)로 사용하려했겠죠.)


예약된 날짜에 퇴근하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샤워 시설도 있고 그냥 좀 좁은 모텔이였습니다. TV도 있는데, TV는 제가 원래 안보니 패스~

전담을 태우는데 담배 태우러 가질 못하게 하니 그게 좀 불편했는데, 그러려니 했습니다.(수면과 니코틴이 상관성이 있으니 그건 이해 했습니다.)


이것저것 얼굴과 머리에 붙이고 붙이고 낑구고...

EEG(뇌전도), SpO2(산소포화도), EMG(근전도), 호흡 측정을 위한 센서 등을 달고 셀피를 찍으니 무슨 몬스터 같더군요.

재밌어서 몇 장 찍었습니다. -_-

처음에는 코에 끼워넣은 호흡센서가 엄청 거슬렸는데 차차 익숙해져가져 나중에는 불편하지는 않았는데, 잠자리가 바뀌고 아내랑 자다가 혼자 자려니 엄청 잠자기 힘들었습니다.

신경정신과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어도 잠이 쉽게 들지 않더군요.

겨우 잤는데, 자는 도중에 뒤집고(?), 몇 번을 들어와서 포지션 다시 잡고, 센서 위치 교정하고 그러더군요.

약 오전 5시경 정도 센서 다 빼고 편하게 잤습니다. 

시간 적당히 계산해서 샤워하고 바로 직장으로 출근했죠.

검사 결과는 그로부터 약 1주일에서 10일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정확히 9일 후에 연락이 왔습니다. 검사 결과 나왔다고,

그런데 그놈의 병원은 환자가 많아서 토요일 예약이 3월에나 가능해서 그냥 무시하고 3월에 예약했는데,

점점 지나면서 수면 부족이 엄청 스트레스라 병원에 전화해서 예약잡고, 오늘 하루 그냥 반차내고 오늘 댕겨왔습니다.(예약은 몇 일 전에 했습니다.)


병원가서 결과를 봤는데, 제 생각보다 나쁘더군요. -_-

거의 1분에 한번씩 자다가 깨고, 자다가 깨고,

1분 동안 숨을 안쉬다가 1분 숨쉬고 또 1분 숨 안쉬고...

SpO2(산소포화도)가 70% 가까이 떨어지더군요. -_-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은 90% 후반대로 98%, 99% 정도 됩니다.


그러니 몸은 자고 있어도 뇌가 자꾸 깨고 자고 깨고 자고... 이러니 피곤하고 자도 피곤하고 악순환의 연속이였던거죠. -_-

수술까지는 안해도 될 것 같다고 자신했는데 다행히 양압기 써보자고 하시더군요.


처음에는 자동으로 압력을 맞춰주는 기기를 1주일간 맛보기(?)로 써보다가 이게 안맞으면

수면다원화검사 하듯이 또 병원에서 하룻밤 자면서 자신에게 맞는 압력을 맞춰주는 검사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제품을 받아봤는데 필립스 제품이더군요.

처음 테스트 삼아서 사용해보니 숨쉬기 답답하더군요.

차차 익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약 일주일간 임대해서 집으로 왔습니다.(무료)

집에 오니 피곤해서 약간 낮잠을 자보자고 생각을 했고, 마침 두통이 와서 테스트겸 잠깐만 잠을 청해보자 했는데....


아내가 손으로 입을 막으면서 "I am your father" 음성 흉내를 내면서(아니 왜이리 똑같게 잘 하는건지... ㅠㅠ)

자꾸 웃겨서 잠도 못자고... -_-

말을 하면 말이 세어나오고... ㅡ0ㅡ

그럼 또 아내가 놀리고... -_-

입을 안 다물면 코로 들어간 바람이 바로 입으로 바로 나와서 좀 웃겨집니다. -_-;;;;;


여튼 그렇게 잠깐 써봤습니다.

적응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네요. -_-;

I am your father 꿈을 많이 꿨습니다. ㅠㅠ


오늘 잠을 자봐야겠지만, 생각보다 잠을 잘 잔것 같습니다. 피곤함이 사라졌... -_-;


궁금 한 것 있으면

물어보세요.


긴 글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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