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스캔들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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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보고 있자니 뭐하는건가 싶어 포기하렵니다.
2시즌 15에피까지 봤네요.


주인공 올리비아는 일단 가정 파괴범이죠. 애인은 또 대통령이에요. 대통령의 와이프는 임신도했구요.. 뭐 그래도 불륜 정도야 미드 하루이틀 보는 것도 아니니까 넘어갈 수 있어요.


부정선거도 저질렀네요? 그리고 그로 인해 벌어진 사건으로 7명이 죽고 그 진상을 알지만 입을 꾹 닫고 있죠.


그래도 참고 봤습니다. 그래도 주인공이니까 부정선거에 그럴싸한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했으니까요. 협박당했거나 상대 후보가 싸이코패스거나. 근데 밝혀진 이유.. 너무 허무하네요. 남자친구 상처받을까봐 그랬답니다.. 우리 피츠 오빠 맘 여려서 상처 받을까봐. 


더 못참겠는건 이 여자가 위선을 떤다는 겁니다. 상황이 심각해질때는 죄책감에 힘들다며 금방이라도 자수할것처럼 굴더니 감옥 안가도 될거 같으니까 검사 집에 들어가 증거까지 훔치고 빠져나가네요. 그 덕에 정의로운 검사 모가지가 날라가고 인생 꼬였지만 뭐 잠깐 미안하고 말죠. 또 싸이러스가 사건의 주범인 사업가에게 킬러를 보내자 또 사람 죽이는건 안된다며 착한척을 하고.. 아이고..


캐릭터가 악할 순 있죠. 하오카의 프랜시스만 해도 살인자에 정치괴물이에요. 그래도 이 양반은 위선을 떨지 않고 자기만의 룰에서 움직여요. 
그래서 매력적이죠. 악당인건 알지만 응원하고 싶고요.


근데 올리비아는 안 그래요. 기준이 없어요. 아마 작가가 이야기를 이리꼬고 저리꼬고 싶을때마다 휘둘리는거겠죠. 


꼴보기 싫은건 더 있죠. 러브라인. 오빠 사랑해 이러면 안돼 그래도 좋은데 아냐 멈춰 사랑해요 아니야 안 사랑해. 아우 지겨워.. 

올리비아가 위선자라면 대통령은 미친놈이에요. 근데 주변의 사람들은 이 대통령이 너무나 매력적이라 부정선거까지 해가며 대통령을 만들죠. 무매력을 넘어선 미친놈한테..
솔직히 대통령이 올리비아한테 죽고 못사는것도 이해가 안되요..
올리비아가 엄청 유능한 캐릭턴데 대통령만 보면 헤롱대고 있으니 멋있지도 능력있어 보이지도 않아요.


부정선거 스토리로 올리비아가 세상에 둘도 없는 나쁜x라는게 밝혀졌는데도 부정선거 스토리를 은근이 뭉개고 스파이 스토리로 넘어가네요. (2시즌 막판에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제 상식과 도덕으로는 올리비아의 정체가 밝혀졌는데도 그 여자를 응원하며 볼 수는 없어요.
올리비아 일당 때문에 인생을 망친 퀸이 있지만 얘도 어느 순간부터 특별한 이유 없이 올리비아에 충성하고 있어요.

도저히 맘 붙일 캐릭터는 없고 스토리는 개연성 없이 꼬이기만 하고.. 

그저 그때그때 자극적인 장면들로만 때우려는게 눈에 보이는 드라마네요. 
그 자극적인 맛에 여기까지 따라왔지만 이제 그만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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