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공도서관/대학도서관 장서 순위를 뽑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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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덕후...까진 아니지만 어릴 적부터 도서관을 매우 자주 다니며 지금도 도서관을 애용하는 시민 1인입니다.


근처 도서관 이외에도 다양한 도서관에 자주 구경을 가는데, 문득 국내 공공도서관 장서 순위가 궁금해졌습니다. (..니가 그걸 왜..월급루팡...)

장서수가 많다고 꼭 좋은 도서관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단 책이 많으면 원하는 자료를 찾을 가능성도 높기에 개인적으로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입니다. 찾아보니 국가통계시스템에서 공공도서관 및 대학도서관 관련 통계를 아주 잘 정리해놓았더군요.


다만 제 기준에선 좀 덜 중요한 정보들이 많아서 다 쳐내고 지역/장서 수/개관일수(365일 중 얼마나 개관하는지)/개관시간/회원/대출자수 (실제 시민들의 이용도를 간접적으로 가늠)를 뽑아보았습니다. 장서 수는 총합 데이터가 없이 도서 분야별로만 나누어져 있어서 국내서/국외서만 나누어 총합을 구했습니다. 회원도 유아/어린이/어른 등 나이로 구분된 데이터만 있어서 일단 보기 편하게 전부 합쳐봤습니다.


그랬더니...

2017년 기준 국내에서 제일 장서수가 많은 공공도서관은 서울이 아니라 대전에 있는 한밭도서관이네요. 무려 80만점 가까운 국내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으로 2위인 수원의 경기평생교육학습관보다 10만여권이 더 많습니다. 그 아래로도 모두 부산, 대구, 경북 경산 도서관등이 장서수로는 상위권이고, 서울에서는 정독도서관과 남산도서관 장서수가 제일 많네요. 지역별 편차가 궁금했던 터라 서울/경기/인천만 컬러링 해보니 아무래도 수도권의 도서관 장서수가 많은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만 국내가 아닌 '국외'도서로 정렬 기준을 바꾸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남산도서관이 8만권 넘는 국외 도서로 공공도서관 중 1위였고, 뒤이어 부산시립시민도서관, 목동의 영어특성화도서관 등이 이어집니다. 국내 도서는 한권도 없고 국외 도서만 채워진 공공영어도서관도 이렇게 많은지는 몰랐습니다. 


그 외에 공부할 자리가 제일 많은 '좌석수' 기준으로는 대전의 한밭도서관이 1위, 성남중앙도서관이 2위를 기록했고,

개관시간이 길어서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은 '개관시간' 기준으로는 성남중앙도서관이 무려 156시간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성남중앙도서관에 자주 가는데, 열람실이 아닌 자료실도 밤 10시까지 운영해서 회사 퇴근하고 들리기 좋은 도서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친김에 대학도서관 장서 순위도 뽑아보니 국내서와 국외서를 합친 총 장서수로는 아무래도 500만권이 넘는 서울대가 1위고요.

국내서로만 한정하면 서울대, 경북대, 부산대 같은 국립대가 1~3위를 기록하는데, 국외서 기준으로는 사립대의 순위가 조금 더 우위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건 도서가 아닌 비도서 순위로는 그림이나 조각 등 소장품이 많은 서울대나 홍대보다 덕성여대, 교원대가 1, 2위였는데, 이건 아마 교육대학이나 사범대 쪽이다보니 각종 교구 때문에 이런 순위가 나온 게 아닐까 싶은 추측을 해 봅니다.


아무튼 앞으로도 접근성이 좋은 곳에 더 많은 도서관이 생겨서 다양한 사람들이 책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지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전체 리스트가 궁금하실까봐 https://drive.google.com/open?id=1BW0-4l5t_m6RcJF4_nzJg0AksTFb7q1_ 에도 공유했습니다. 다만 엑셀파일에서는 그래프처럼 한눈에 비교가 되는데 구글드라이브 시트는 그게 안되네요. 도서관별 상세 자료나 통계가 궁금하신 분들은 문체부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https://www.libsta.go.kr/ 에서 내용 확인이 가능합니다. 도서관별 장서수, 위치, 사서 인원 수 같은 기본 정보는 물론 인터넷이나 전자정보, 어린이실 등 도서관에 관련된 모든 데이터가 다 정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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