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플러스 -> 아이폰XR 기변후기
- 생활 플러스
- 2018. 11. 9.
저와 같은 테크의 기변을 고려 중이신 분들을 위해 실사용 소감 위주로 간단히 적어 보고자 합니다.
그립감: 8플이 늘 좀 크게 느껴져서 좌우 길이가 좀 줄어든 XR은 다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케이스 끼우니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핸디해진 느낌입니다.
디스플레이: 상하는 확 길어지고 좌우는 좀 짧아졌습니다. 따라서 웹 스크롤링은 더 나아졌고, 가로로 돌려서 하는 작업(게임, 영상)에서는 작아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예를 들어 하스스톤은 8플에서는 최대한 게임판이 화면을 채운다는 느낌이지만, XR에서는 좌우에 빈 공간이 크게 생기고 게임판은 작아졌습니다. 영상도 일반적인 화면비의 유튜브나 넷플릭스 영상들은 완전 풀스크린으로 보면 위아래가 잘리고(+노치 부분이 파이고), 일반 사이즈로 보면 좌우에 검은 레터박스가 생깁니다. 그리고 홈버튼을 대체하는 하단 바가 영상을 볼 때는 완전히 사라지지만, 게임 시에는 계속 남아 있어서 의식하기 시작하면 엄청 거슬립니다. 그냥 하단을 쓸어올리면 나타나도록 하던지 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사기 전에 사진으로 크기 비교하면서 좌우가 좀 짧아진 게 분명 느껴지긴 할 것 같다 생각은 했었는데, 생각보다도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분명 8플보다 큰 액정이지만, 실사용 시에는 상황에 따라 더 작아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트루 톤 on 상태에서 나란히 놓고 봤을 때 전반적으로 8플보다 화면이 더 누렇습니다.
페이스ID: 잘 됩니다. 상황에 따라 일장일단이 있다는 느낌입니다. 8플 홈버튼 누르는 느낌이 항상 썩 맘에 들지 않았어서 대체로 만족입니다.
햅틱터치: 짤방 저장할 때 사진이 따로 확대가 안된다던지, 기타 여기저기 꾹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을 때마다 내가 은근히 3D터치를 쓰긴 쓰고 있었구나 싶어 3D터치가 그리워집니다.
카메라: 인물사진으로 사물을 가끔 찍던 터라 XR에선 사람만 된다는 걸 뒤늦게 알고 슬펐습니다.
디자인: 레드로 질렀는데, 검빨이 아주 맘에 듭니다.
배터리: 8플 배터리도 다 쓰는 일이 드물었어서 큰 상향 체감은 없었습니다.
총평: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부분은 디자인, 화면크기 커짐, 홈버튼 누르는 귀찮음이 없어짐 이었습니다. 개중 디자인과 홈버튼 사라짐은 만족이고, 화면크기 상향은 체감이 크게 안 됩니다. 3D터치, 인물사진 모드로 사물 찍기 등이 불가능해 진 것에서 의외의 상실감이 있었습니다. 아마 제가 기대했던 거의 모든 부분을 충족시키면서도 상실감은 없는 선택은 XS Max 였을 것 같습니다. 현재는 XR을 1년 쓰다가 1년 뒤 가격 떨어진 XS Max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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