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추천 가성비 좋은 레노버 노트북 320S-14i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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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자주 옮기는 자취인생이라 데탑은 생각도 안하고 노트북 1개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펙터 x2를 구입해서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확장성의 문제도 있고 휴대폰도 S8이고 태블릿도 16:10 비율인지라 16:9 비율이 그리워져서 노트북을 물색해보았습니다.

많은 돈을 투자할 수는 없는데 노트북만큼 가격에 정직한 물건이 없는 만큼 희생해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다만 해상도 만큼은 양보하고 싶지 않아서 FHD 이상으로 찾아보던 중 레노버스러운 가성비 높은 노트북이 있어 냉큼 골랐습니다.

직접 물건을 쇼핑몰에서 사진 않았고 최근 하이마트의 떨이식 이벤트로 나온 물건을 미개봉으로 35만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이 가격인 만큼 사양은 매우 낮은 편으로 4415U, 4GB RAM, 128GB SSD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글에 검색을 해보니 다행히 업그레이드는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을 불문 하고 새로운 물건을 뜯는건은 언제나 설레는 일입니다. 확실히 미개봉인걸 확인했으니 이제 박스를 뜯기 시작합니다. 일단 위에 레노버 마크 봉인지를 가위로 오린 후 박스를 열었습니다.  더러운 바닥은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일단 정말 필요할때만 읽을(이라 쓰고 읽지 않는다) 간단 사용설명서가 있고 저렴한 노트북이 그렇듯이 랜 포트도 없는 주제에 컨버터 또한 들어있지 않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USB 랜 컨버터가 있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충전기는 아쉽게도 TYPE C가 아닌(당연한거겠지만) 평범한 노트북 어댑터입니다. HP는 초기 가격이 몇 배는 차이 나는 스펙터 X2에 6-7년전에나 썼을 법한 정신나간 무게의 충전 어댑터를 넣어놨던데 레노버는 저가형에도 가벼운 어댑터를 넣어줘서 고맙네요.   

노트북의 흰지는 180도에 가깝게 접을 수 있습니다. 근데 결국 하판이랑 상판의 높이차가 있어서 완전 180도는 아닙니다만 안들어간거 보단 나으니 만족합니다. 아래에는 돈 없어서 싼 노트북을 샀다는 걸 온 세상에 자랑하는 듯한 인텔 펜티엄 로고와 노트북의 기능을 자랑하는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펜티엄 로고 위에는 QR코드가 붙어 있는데 이를 스캔하면 해당 레노버의 해당 노트북 설명페이지로 넘어갑니다. 


노트북에 큰 관심이 없어 홈페이지에서 모델명 검색하는 것조차 힘들어 하는 제 친구들한테는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산 노트북이 한글에 제품을 내놓으면 그렇듯이 자판의 한글 폰트가 너무 못생겼습니다. LG는 한글 폰트도 자사폰트를 적용하여 깔쌈하게 뽑아내던데 이런걸 레노버에 바라기는 어렵겠죠. 하지만 제가 최악으로 뽑는 제조사는 ASUS입니다. 서예 전문가가 한땀한땀 오려냈을 것 같은 직구 권장 폰트가 자판에 들어가 있는데 노트북 자판을 쳐다보기가 싫어집니다. 

노트북을 받고 일주일 동안 사용해보았습니다. 4415U가 제가 여태 가진 노트북 및 데스크탑 중 가장 좋은 사양일 만큼  좋은 노트북을 써본적이 없어서 전문가스러운 평가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1. 성능

4GB RAM에 4415U를 사용한 만큼 더 높은 램과 좋은 CPU를 사용한 노트북보다는 당연히 후집니다. 친구 노트북 구매를 도와주면서 잠깐 써봤던 i5 8세대 그램과 비교해보면 웹서핑을 할때 당연히 좀 더 버벅임이 많고 속도도 뒤쳐집니다. 다만 이게 상대적인 것 뿐이지 사용하면서 예전 펜티엄이나 아톰처럼 '답답하다, 부수고 싶다, 돈 아깝다' 이런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고사양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다보니 반응속도도 빠르고 웹서핑도 충분히 빠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4405U부터 펜티엄 모바일이 제대로 탈바꿈 했다는 평을 받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바로 전에 썼던 기기인 스펙터 x2에 들어간 코어 M3 6세대인 6Y30과 비교해보면 6Y30이 꾸준한 마라톤의 느낌이면 4415U는 중장거리를 한번 뛰고 잠깐 쉬는 느낌입니다. 

다시말해 6Y30이 들어간 스펙터 X2를 사용할때면 이게 절대 느린 속도는 아닌데 빠르다는 느낌도 안들었고 성능이 꾸준한 느낌이었다면  4415U는 확실히 더 빠릿한데 뜬금 없이 한번 버벅일때가 있습니다. 램은 4GB라 아쉽긴 하지만 웹서핑과 오피스만 쓰다보니 잘 쓰고 페이지가 닫히는 불상사는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2. 디자인 및 디스플레이 - 싼 물건에 많은걸 바라지 말자 

샤오미 홍미 시리즈를 보는듯 합니다. 외관이 메탈 재질이라 확실히 플라스틱보단 낫긴한데 이게 고급스럽냐? 라고 묻는다면 그건 절대 아닙니다. 촉감도 메탈이긴 한데 저렴한 느낌이 물씬 납니다. 거기에 Lenovo 로고가 박혀 있으니 더더욱..... 하판도 측면이랑 자연스레 이어진다기 보다는 똥배처럼 튀어나와 있어서 아쉽긴하지만 외관 자체는 저가형 치고는 준수하다고 생각합니다. 

디스플레이도 상하단 베젤은 넓긴하지만 측면 베젤이 꽤나 좁은편이라서 화면을 볼때 답답한 느낌이 덜합니다. 다만 디스플레이는 레노버 저가형 답게 빛샘을 종특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잘몰랐는데 새벽에 노트북을 쓸일이 생겨서 불끈 상태로 켰는데 사방에 빛샘이..... 

AS를 받으러 가볼까 생각했지만 평소 사용시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무상수리 기간이 끝나기 전에 강남쪽 갈일이 생기면 찾아가보려고 합니다. 근데 레노버가 이걸 불량 판정을 내줄거라고는 절대 생각 안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원래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 그냥 구부정한 자세에서 허리를 딱 펴면 화면이 누렇게 보입니다. 그러다가 다시 허리를 숙이면 평소에 보던 색으로 돌아오는데 저가패널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네요(디스플레이에 무지합니다 ㅠㅠ) 

3. 키보드 및 확장성 - 평범하다 

키보드는 그냥 평범한 노트북의 느낌입니다. 좋은 키보드는 절대 아니고 오히려 누르는 느낌이 매우 약한 안 좋은 키보드에 가깝습니다. 하필 전에 쓰던 스펙터 x2의 키보드가 키감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에 더더욱 후지게 느껴집니다. 물론 백라이트 키보드도 없습니다 고갱님 ^^

확장 포트로는 풀사이즈 hdmi와 USB 3.0 포트 하나, 2.0 포트 1개, sd카드 슬롯, type c 3.1(gen 1) 포트 한개가 있습니다. 

기존의 스펙터 x2가 type c 포트 2개만 있어서 마우스를 연결하던 usb메모리를 연결하던 젠더를 써야했던 지옥에서 드디어 벗어났습니다. 

저가형임에도 type c 포트가 한개 있다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었는데 아쉽게도 이 포트를 통한 기기 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샤오미 45w 충전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동시에 충전하는게 상당히 편리해서 기대를 했었는데 꽂아도 아무 반응이 없네요. 

Type c 케이블을 써서 뭔가 하기에는 살인적인 가격의 악세사리 문제도 있고해서 기존의 c to c 케이블로 휴대폰을 연결하는게 고작일듯 합니다.  

이 노트북은 아톰 계열을 제외한다면 노트북의 최소 사양에 가깝고 type c 충전도 안되는 것도 아쉽고 14인치이긴 하지만 무게도 1.5kg이라 휴대성도 조금 아쉽긴 합니다. 다만 지금 당장 구매해도 언더 40만원으로 얻을 수 있는 기기이기 때문에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다행히 저는 백팩족이라서 1.5kg의 체감이 엄청 크지는 않습니다. 충전기도 가벼운 축에 속하고요. 사실 성능도 펜티엄이 엄청 치고 올라와서 6세대 i3보다도 낫다는 의견도 나오는 정도라 빠릿빠릿 하긴 합니다. 

노트북에 비싼 값을 들이고 싶지는 않으시면서 어느정도의 속도를 보장 받고 레노버의 막장 A/S도 견뎌내실 수 있으며 윈도우를 자력으로 구 할 수 있는 분들께는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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