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용했던 크루즈
선사 : 코스타 크루즈 (선사에 대해선 자세히 아래에 적겠습니다)
선명 : M/V COSTA DELIZIOSA
항로 : Greek Line (이탈리아 베니스 - 바리 - 그리스 코르푸 - 산토리니 - 아테네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 이탈리아 베니스)
객실 : 발코니실
가격 : 2인 1933달러 (7박 8일, 세금 포함, 크루즈 팁 제외)
2. 크루즈 여행 장/단점
장점 : 이동이 편하다, 숙식을 편안하게 하면서 돌아다닐 수 있다, 볼거리가 많지 않은 곳을 돌아다닐때 적당, 사진만 찍고 돌아다니는 분에게 좋음,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
단점 : 입/출항시간이 정해져 있어 더 보고 싶어도 정해진 시간에 돌아와야 함, 따라서 여행시간 선택 불가함, 외국인들이 거의 대부분이라 여행 초보자에게는 적응하기 힘듬
3. 크루즈 생활
식사
식사는 아침/점심/저녁 다 주고 뷔페식/정찬식당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선사들이 무료/유료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으며 술 및 음료는 전부 유료입니다 (물 제외, 페트나 병 물은 유료)
제가 탔던 COSTA DELIZIOSA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뷔페가 9층에 있었으며 정찬식당은 2/3층에 있고 유료 식당은 2층, 10층, 9층에 있었습니다. 뷔페는 애슐리 런치정도 수준은 됩니다.
다른 후기들 보니 새벽 시간 제외하고는 항상 먹을 수 있다고 되어 있었는데 이 배는 아니었습니다. 아침/점심/저녁 시간이 딱 정해져 있고 기항지에서도 점심은 나옵니다. (사람들이 나가서 사람들이 많이 없습니다.)
관광
매일 저녁 선상신문으로 다음날 스케쥴 및 정보를 알려줍니다. 상륙 나갈때는 크루즈 카드(처음에 객실에 들어가면 놓여 있습니다)를 지참하면 됩니다. 제가 갔던 곳에서는 여권이 필요 없었으나 각 국가의 수속에 따라 여권을 지참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크루즈 여행자들에게는 편의를 봐줍니다. 관광은 개인 자유여행 및 크루즈 선사에서 진행하는 투어가 있으며 여행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자유여행을 추천합니다. 투어는 가격이 좀 나가며 기본적으로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투어이기에 잘 하지 못한다면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보통은 크루즈선이 기항하면 관광버스며 HOP ON/OFF BUS, 기타 현지 여행사들 삐끼가 엄청 많습니다. 제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3인 이상이라면 택시투어가 좋습니다. 보통은 60~70유로 선이며 크루즈 기항지들이 대도시들이 많이 없기에 택시로 돌아다닌다면 한시간 이내로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소도시들은 교통편이 많지 않아서 이동하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소요됩니다. 그리고 제가 갔던 그리스 라인은 정박시간이 짧았고요. 보통은 각 도시별 8~10시간정도 기항합니다.
선상생활
스탠다드한 크루즈 여행은 7시 기상, 8시까지 밥먹고 9시에 관광시작, 오후 5~6시쯤 들어와서 저녁먹고 8시 30분정도에 시작하는 뮤지컬이나 쇼를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 하는 일정이지만 크루즈 내부의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선사별로 시설이 조금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수영장, 암벽타기, 헬스시설, 각종 교육 프로그램 (스트레칭이나 음식만들기 에어로빅 요가 등등), 카지노 등등이 있는데 코스타크루즈는 이런 엔터테이먼트에서 좀 약합니다. 대신 찜질방 같은 스파가 있었으며 유료였습니다. 1일 35유로, 전일 99유로 2인 전일 189유로. 생각보다 심심하지 않으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거고 매일 나갔다 오면 피곤해서 밥먹고 보통 일찍들 잡니다.
4. 크루즈 선택하는 법
어떤 크루즈를 타냐를 결정하는 것은 개인마다 주관이 다르겠지만 제 기준에서 고르는 기준은 일정, 기항지, 선사 순으로 골랐습니다. 그리고 다른분들도 크루즈를 여행해본 분이 아니시라면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일정은 본인 스케쥴에 맞추니까 넘어가고 기항지는 크루즈가 가는 곳들이 보통 정해져 있는데 아시아, 지중해 크루즈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아시아 크루즈는 상해, 홍콩, 싱가폴을 모항으로 해서 동북아는 인천, 제주, 부산, 후쿠오카, 나가사키,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타이페이, 요코하마, 고베 정도가 대표적인 기항지이며 지중해 크루즈는 그리스는 아테네(피레우스), 산토리니, 미코노스, 코르푸, 카타콜론 이탈리아는 나폴리, 팔레르모, 베니스, 바리, 제노바, 시비타베키아(로마) 등을 기항하며 스페인은 바르셀로나, 마요르카(이비자), 발렌시아 등을, 프랑스는 모나코, 니스, 마르세유 등이 있겠네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지중해쪽 도시가 크루즈 여행하기에 적합하다 생각됩니다. 일단 해안가라 호텔비가 비싸고 1박 이상 하면서 돌아보기에는 좀 아까운 곳들도 많고요.
선사는 각 선사별로 특징이 있습니다. 크게는 유럽선사/미국선사로 나뉘며 유럽의 대표 크루즈 선사는 COSTA, MSC, 등이 있으며 미국의 선사는 NCL, 로얄캐리비언 등이 있습니다. 제가 이용한 코스타 크루즈는 이탈리아 선사로 선장 및 각 담당 디렉터들이 대부분 이탈리아 출신이고 선내 언어도 1언어가 이태리어, 2언어가 영어 였습니다. 다른 크루즈보다 캐쥬얼한 느낌이 강하며 가격이 약간 싼 대신 제일 안좋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이용하기 편하며 많이 기항하는 선사는 로얄캐리비언인데 주로 대형 크루즈를 활용하여 광고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같이 크루즈 여행한 서양인들 말로는 미국 선사들이 음식들이 괜찮고 유럽 선사들은 투어쪽이 괜찮다는 말들을 하더라고요.
선박은 클수록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초호화 크루즈들은 전장 200미터 미만의 2~3만톤정도 되는 크루즈들이 많습니다. 업계에서 고려하는 크루즈 여행의 품질은 크루 1명당 승객수, 승객 1인이 이용하는 면적 등을 주로 따집니다. 큰 배일수록 최신 시설들이 많지만 이용하는 사람도 많고 (특히 로얄캐리비안) 그것은 품질 저하로 이어지거든요. 차라리 오래 됐더라도 리모델링한 배가 훨씬 낫다고 생각됩니다. 세월호 때문에 선령에 대한 오해가 많이 있는데 선박은 선령보다도 관리가 더 중요하고 크루즈선은 전 세계의 모든 선박 중에서 제일 관리가 잘 되는 배니까요.
여기까지는 인터넷에서도 찾을 수 있는 글들이고 한가지 더 고려해야 할 점은 중국인 탑승 여부입니다.
최근 몇년동안 중국의 크루즈 이용 인구가 엄청나게 늘면서 많은 중국인들이 크루즈를 이용합니다. 중국인의 영향을 단적으로 식사에서 차이납니다. 중국인 및 아시아인들이 타는 크루즈는 음식이 일단 아시아쪽 음식이 있고요 (밥, 국, 국수) 음식에 있어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덜합니다. 대신 엄청나게 시끄럽습니다. 정말 사소한 매너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들도 많고요. 상해 출발 크루즈의 경우 90%가 중국인이라고 하니 민감한 분들이면 고려해야 할 듯 합니다. 지중해쪽은 아직까지 단체관광객정도 빼고는 많지 않더라고요. 제가 탔을때는 일본인 여행사 1팀, 중국인들 한 50여명, 한국인은 저희밖에 없었습니다.
6. 개인적인 이용 후기
제가 이용한 크루즈 여행은 가격대비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선박과 관련된 일을 하는지라 좋은 경험도 됐고요. 하지만 다음번엔 코스타 크루즈는 이용 안할겁니다. 코스타 크루즈로 후기 찾아보하면 선사인지 여행사인지 모르겠지만 이용도 안해본 단지 부산 접안할 때 잠깐 들어가서 보고 후기 적은 탐방단 블로그만 잔뜩 있어서 좋아보일 수는 있는데 코스타 크루즈의 단점은 일단 엔터테이먼트 시설 부족 / 돈독에 오른 회사 라는 느낌이 매우 강했습니다. 그리고 지중해 크루즈여서 그럴 수 있지만 동북아시아계 크루들이 거의 없고 유럽인들을 위한 크루즈 인상이 짙더라고요.물론 영어는 대부분 크루들이 합니다. 영어로 간단한 의사소통도 힘든 분들이라면 아시아쪽 제외한 코스타 크루즌 힘들듯 합니다.같이 정찬 테이블에서 식사한 크루즈여행 다수 경험의 캐나다, 미국분들 또한 코스타는 이용 안한다고 하고요,
가격도 내측객실로 이용하면 다른 여행에 비해 오히려 저렴한 편이고 미국이나 지중해쪽은 더 저렴합니다. (1주일 1인 50만원선부터, 특히 카리브해 크루즈는 초특가 진짜 많이 나옵니다) 오히려 아시아 크루즈가 상대적으로 비싸더라고요. 저는 cruise direct라는 미국 사이트에서 예약했습니다. 선사별, 지역별, 일정별로 가격 비교 해주고 이벤트도 많이 합니다.
저는 커플여행이었지만 아까 적었떤데로 친구랑 가거나 4인정도 되는 가족끼리 가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식사걱정 안하고 택시타면서 다니고 수영장 등 이용할거 많으니 재밌는 추억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다음번에도 시간만 된다면 크루즈를 위해서만 여행 한번 가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