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맛집 일본 여행시 추천 '아야메도우' (そば切り文目堂)
- 생활속으로
- 2018. 11. 26.
일본 친구 추천으로 가보게 된 미슐랭 1스타 소바집입니다.
텐노지 쪽에서 히가시우메다나 오사카 성 쪽을 가지 않는 이상 오사카에서는 거의 탈 일이 없는 지하철 타니마치선을 타시고 타니마치로쿠초메역에 내려 5번 출구로 나가면 사거리 코너가 보이는데, 그 주변을 서성거리다 보면 골목길이 나옵니다. 골목길로 쭉 따라가시다보면 왼편에 가정집 같은 분위기의 가게가 보여요. 오후 1시쯤 방문했는데 미슐랭 1스타라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그리고 골든위크임에도 불구하고 고작 10분 정도 웨이팅 후 착석했습니다.
(잡설: 이번 오사카 방문시에는 남바나 도톤보리는 잠깐 들렀고 거의 우메다 근처에서만 있었는데, 연휴라서 그런지 우메다가 보통은 덜 붐비는데도 미어터지긴 마찬가지더군요. 하지만 우리가 알고있는 도톤보리의 그 다리 - 에비스바시 - 는 사람 많아서 무너지는줄 알았...)
메뉴입니다.
우측은 호소키리소바(細切り)라고 해서 메밀껍질을 제외한, 알맹이만 제분해서 만든 소바입니다.
좌측은 아라비키소바(粗挽き)라고 해서 껍질과 알맹이를 같이 제분한 소바입니다.
호소키리소바를 기준으로 하부메뉴? 들을 보면
자루소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소바
오로시소바= 자루소바 + 잘게 갈은 무가 나오는... 역시 생각하고 계신 그 소바
히야시키자미소바= 물어보니 튀긴 두부가 올려 나오는 소바라고 하더군요.
토로로소바= 참마를 갈아서 노른자를 포함한 날계란과 함께 올리는 소바입니다. (제 취향은 아니라서 패스했습니다) 마지막이 카모지루 소바인데요,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해서 저랑 와이프 모두 요 놈으로 도전해봤습니다.
이 놈이 제가 시켰던 호소키리 카모지루 소바입니다. (곱배기로 시켰습니다.)
일반적인 자루 소바에서 나오는 쯔유와 달리, 이 놈은 뜨거운 쯔유+ 오리국물 + 대파 + 오리고기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국물을 생으로 마시는데 은은한 오리향 + 쯔유향 + 대파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면발은 순면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찰지달까.. 일본서 먹었던 소바 중 후쿠오카의 신슈소바 무라타와 함께 최고였습니다. (한국 포함이라면 홍천 구성IC 쪽에 있는 친절막국수와 함께 세 손가락이겠네요.) 너무 맛있어서 5분만에 흡수해버리느라 오리고기는 못 찍었습니다.
사실 이 가게가 가격 대비 양이 썩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껍질포함 메밀인 아라비키로 한 번 자루소바를 추가했는데, 딱 저 위의 두 사진대로 심플하게 나왔습니다. 처음을 이 소바로 시작했으면 각 재료들의 맛을 잘 살린 심플하지만 맛깔 나는 음식이다라고 느꼈었텐데 아무래도 카모지루 소바의 인상적인 (+기름진) 맛을 먼저 맛봤기 때문이었는지, 이건 정말 심플한 맛이더군요. 면 자체도 껍질이 섞여있다보니 많이 퍽퍽하다 못해 까끌까끌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소바를 사랑하다보니 맛있게 잘 먹었는데 그렇지 않은 제 와이프는 한 번 먹어보더니 입도 안대더군요. 소바 매니아가 아니시라면 껍질을 포함하지 않는 호소키리 소바를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인생소바였고 저는 오사카를 다시 오게 된다면 무조건 다시 들를 생각이 있는 집입니다만
영혼의 여행동반자 와이파이님께서는 다시는 안오겠다는게 함정..
추천:
미슐랭 1스타 소바가 어떤지 알고 싶다면.
(하지만 소바라는 음식의 특성상 큰 기대는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비추:
오사카성을 제외한 흔한 여행지와는 약간 떨어져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동선을 원하시는 분들. 극강의 가성비를 찾으시는 분들.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 (실제로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제 와이프는 이 식당에서 나오자마자 이치란 라멘을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주소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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