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판 후기 2주간의 짧은 느낀 점
- 생활속으로
- 2017. 12. 25.
대략 2주 ?? 정도 짧았던 코인판 후기를 간략하게 써봅니다
결과적으로는 남들처럼 이익을 보고 나오진 못했습니다
워낙 소액을 넣었기도 했고, 처음 장이 좋아서 막 수익이 400% 까지 올랐을 땐 좋았는데
훅 떨어지면서 원금도 겨우 찾은 수준으로 왔다가 결국 어제 20만 원 정도 이익을 보고 뺐습니다
(빼고나서 몇 시간 뒤 엄청 튀어올라서 안 뺐다면 100 정도 이익을 볼 수 있었던 건 함정...)
손해를 안 본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이제부터 느낀 점을 써볼까 합니다
원래는 그냥 6달, 1년 이렇게 길게 넣어두려고 했는데 사람 심리가 그냥 쳐박아두고 신경 끌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는데요
첫째, 하루 하루가 피폐해집니다
진짜 공부를 차트 보듯 했으면 토익 만점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저는 영어를 못합니다)
하루종일 차트에만 매달리게 되더라고요
차트를 본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왜 계속 보게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단타꾼도 아닌데)
그러다보니 하루의 모든 게 코인생각뿐이고, 심지어 꿈에서도 막 시세가 오르거나 내려가는 게 나오고 ;;;; 잠도 잘 못 잡니다
가뜩이나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데 코인 때문에 스트레스가 가중되어버리니 미쳐버리겠더라는?
둘째, 돈이 돈같이 안 보입니다 욕심은 점점 늘어났고요
제가 일하면서 본봉이 150 겨우 넘는 수준인데요... 코인하면서 운만 좋으면 하루에 100은 올라버리니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뭘 위해서 이렇게 힘들게 일을 하는 거지? 싶은 회의감도 들었고요 (코인 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런 생각을 하더군요)
아무리 현금화하기 전까지는 내돈이 아니라지만 진짜 치킨값, 술값 정도 버는 건 일도 아니었어요
그냥 장 상승일 때 잠깐 넣고 빼도 10정도는 우습게 벌 수 있었습니다 장이 하락할 때도 단타로 치킨값은 쉽게 먹기도 하고..
(평소에도 그냥 치킨값이나 벌자 생각하면 오히려 욕심 없이 할텐데 그게 안 되다보니 훅 가게 되는 게 함정이랄까요)
그러다보니 노동의 가치가 하찮게 느껴지고, 일의 의욕도 점점 사라지더라고요
며칠 전에도 회사에서 연말 수당을 18만 원 받았는데요 평소였으면 우와 개꿀!! 큰 돈 생겼는데 뭘 지를까?~?~ 신났을 텐데
코인을 하면서 받았더니 18만 원 이거 그냥 단타만 잘쳐도 벌리는 돈인데 .. 추가매수나 할까? 이렇게 됩디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만 원 쓰는데도 고민하고 썼던 제 소비습관이 한 순간에 무너져버린 느낌이었어요
(모든 돈을 다 코인으로 연관지어서 생각하게 되는 부작용이 컸습니다)
내가 실력이 좋아 돈을 딴 게 아니고 단지 장이 좋아 운 때문에 쉽게 번 것이고, 이게 평생 가는 게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처음 코인 시작할 때는 딱 2배만 먹고 그 돈으로 컴퓨터나 새로 뽑자 ~ 했는데, 수익이 맥북에 아이폰X에 아이패드를 다 사도 남을 정도로 늘어나버리니까 이게 욕심이 생겨서 그래 차 한 대는 뽑아야지??? 이렇게 되더라고요
근데 제가 진짜 차 값을 벌었다면 차를 사고 끝인 게 아니라 분명 다시 코인판에 돌아왔을 것 같아요
(그냥 이 때 현금화했으면 위에 열거했던 걸 다 살 수 있었겠지만 결국은 에어팟 하나 겨우 살 돈.. ㅋㅋㅋ...... )
결론은 저는 코인과는 안 맞는 성격이었고, 그나마 손해를 안 봐서 망정이지 원금이 까였으면 다시 복구하고 전에 눈으로 봤던 수익을 되찾기 위해 점점 더 빠져들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에게 코인은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한 편으로는 그냥 소소하게 이자보다 조금 나은 수익만 생각하고 할까? 싶다가도 분명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걸 알기에 ...
분명 누군가는 정말 나름대로 분석도 하고 노력도 해서 큰 돈을 번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아니면 단순히 운이 좋았는데 자금이 많아서 억대로 덜컥 불어나버린 사람들도 있을 거고요
코인을 한 사람들은 본인들이 쉽게 번 게 아니라고 하죠? 분명 쉽게 번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정말 어렵게 번 사람들도 있으니
딱히 뭐가 정답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민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의 시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투자(개인적으로는 투기라 생각) 만큼 손해도 본인의 몫이겠지만요
로또보다도 가능성이나 확률은 훨씬 높은 것 같아요(대신 한강 갈 확률도 그만큼..)
누가 주변에서 코인을 해본다고 하면 저는 말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성공하든 망하든 직접 경험해보는 게 최고 같거든요
다만 여윳돈 소액으로만 시작해보라고 권유 정도는 할 것 같네요
훗날 코인, 가상화폐가 우리의 삶과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 지는 모르겠지만 긍정적으로 잘 안착하게 된다면
역사의 한 순간을 맛 봤다는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네요
퇴고 없이 쓴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붙임 : 나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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