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이전 역사에서 GDP가 소용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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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이 지표는 1934년에 등장했고나름 중앙집권화되고 고도로 체계화된 사회에서나 이 사회의 모든 재화와 용역의 가치를 집계하여 낼 수 있습니다.  애초 이 지표가 없었을 당시에는 누가 귀찮게 그딴 짓 안 했죠.

결국 1934년 이전 GDP 운운 연구 대부분은 추정치이고 뭐 1934년에 가까이 올수록 정확하겠지만 결국은 추정치에 불가하죠.

더 문제는 산업 혁명 이전의 GDP 드립.

추정치문제는 이때는 더 심해집니다. 아니 당시 사회의 재화와 용역의 총합을 어떻게 추정하겠습니까? 연구자 주관이 너무 심하게 개입됩니다. 객관성에 문제가 생기죠.


또다른 문제가 있는데

사실 산업 혁명 이전은 걍 농업이 1차적입니다. 상공업의 비중은 미미하죠. 


인구의 거의 90%가 농촌에 묶여 있는데 말이죠.

문제는 아무리 우수한 농업국가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철기 국가 수준에서는

1인당 생산량 차이가 드라마틱한 차이를 낼 수 없습니다. 

난다고 해도 멜서스 트랩 때문에 곧 인구가 증가하여 1인당 생산량이 하락해 버리죠.


산업구조가 이렇게 1차 산업이 압도적이라고 보니 나름 테크놀로지로 승부해야하는 2차부터는

그 수준이 너무 과소평가 되어 버립니다. 아무리 우수한 철공 기술이 있어도 고만고만한 농업이

산업의 90%를 넘겨 버리는 구조에서는 그 반영이 크게 될리가 없죠.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인구. 걍 인구가 많으면 GDP가 높게 추정됩니다. 

이래서 전근대 중국이 압도적인 GDP를 자랑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냥 단일 국가로는 당시 최대 인구수니....


또한 이 방식의 다른 문제는 재화와 용역의 질을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몇세대 앞선 용역과 재화가 소비 된다고 해도 그 가격이 싸면 

다른 후진 재화와 용역보다 GDP에는 낮게 잡힐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사실 이 때문에 길게는 1934년 이전 혹은 최소 산업 혁명 이전에 GDP를 통한 국력 비교는

허상입니다. 단지 그나라 인구 많구나 수준이죠.

국력으로 GDP를 볼 바에는 그냥 인구 보는게 더 직접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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