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다방을 시세 확인용으로도 사용하지 마세요.
- 생활속으로
- 2018. 11. 19.
안녕하세요. 선 요약하겠습니다.
1. 직방, 다방을 시세 확인용으로도 사용하지 마세요.
2. 전화해서 본인이 본 방 있냐라는 질문도 의미 없습니다.
3. 직방, 다방은 그냥 "이 동네엔 이런 부동산, 공인중개사가 있구나"가 정보의 끝입니다.
저는 11월 중으로 원룸 계약이 끝나서 방을 10월 초부터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원룸 구하는거 치고 주변에서 왜 그렇게 빨리 구하냐는 얘기는 들었지만
아무래도 100% 방을 혼자 구하는게 처음인 경우라 조급했거든요.
회사 데드라인도 11월 초~중에 있어서 주말밖에 방을 보러 다니지 못해서 기간에 비해 절댓값으론 좀 적은편인데요,
부동산, 중개업 기준으로 신림3곳, 선유도(당산) 3곳, 잠실 1곳, 건대 1곳, 삼성중앙역 1곳 이렇게 격주로 돌았습니다.
각 부동산마다 방은 최소 3곳씩 봤네요. 그리고 실제로 본 방들은 지역별로 가격의 편차가 무의미한 수준이었습니다.
방 구하면서 겪었던 유형을 써보려 합니다.
우선 마음에 드는 방을 보고 보고 연락을 하셔서 "이 방 있어요?"라는 말을 하면 무조건 대답은 "네"라는 '뉘앙스'입니다.
질문에 대한 긍정의 표현을 할뿐 100% 확답은 안합니다. 자기들도 허위매물신고 걱정은 해요.
그래도 '네'라는 표현으로 알아 듣고 갔더니 그 방이 없다면 방 구하느라 지치고 힘든데, 신고하는 과정도 굉장히 귀찮고, 더럽거든요.
생각해보면 없다는 말은 안했거든요. 이건 뭐 누구처럼 간보는 것도 아니고...
또...맘에드는 가격, 방을 보고 글을 읽어보면 '단기/장기 가능, 기간에 따라 가격 조절 가능'이라는 식의 글 마무리가 있습니다.
(단기는 보통 6개월 안쪽을 의미하고 장기는 1년 이상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방 있어요?' 라고 전화해서 물어보면 아주 시원하게 "네!!!!" 합니다.
이제 기분좋게 눈누난나 부동산으로 갑니다. 일단 이런곳은 보통 가면 영업을 시작합니다.
담당해주시는 분이 지금 급하게 업무 처리하고 계시니 마실거 주면서 다른 사람이 이런 저런 얘기를 해요.
내가 보고 온 방에 대해 얘기를 꺼낼 틈을 안주고, 그 방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지 못하게 해요.
구하는 방은 어느 조건을 원하냐 묻고, 연신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부정의 뜻을 비추며 종이에 적어요.
그러고 이제 담당자라는 사람이 와서 종이를 건내받고는 똑같은 반응을 합니다.
그러면서 이 가격대 방들이라면서 업자들만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며 방들을 보여주면서 연신 눈을 낮춰요.
결국 끝에 '내가 본 방은 뭐에요?' 라고 하면 "아~ 그건 단기 조건으로 나오는 방이에요. 장기로 가면 가격이 뛰어요" 라는 개소리를 합니다.
네 없는 방은 아니네요. 정보도 틀리지 않았어요.
총 9곳의 부동산을 돌았는데 제 기억엔 '네'의 뉘앙스가 3곳, 단기/장기 드립이 6곳이었습니다.
직방, 다방 글에 '단기/장기에 따라 가격 조절 가능합니다.' 라고 적어 놓은 곳이 차라리 착한 곳이었어요.
써두지도 않고 "아~ 그건 단기방이에요" 라고 하는 곳도 있었거든요.
다니다가 마지막으로 가서 방을 계약하게된 곳도 시작부터 똑같은 레파토리로 진행될 낌새가 보여 지쳐서 중간 과정 시작하려할때 말 딱 끊고 정중한 막말 했습니다.
나 지금 이 레파토리 10곳째 보는거 같으니까 그냥 제가 원하는 가격, 조건 없으면 조율하자고 던졌습니다.
그렇게 가격, 조건 한발자국만 양보해서 나름 만족스러운 방을 구했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구한곳에서 방 관련된 얘기 말고 이것저것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요.
팁 아닌 팁들을 몇가지 던져 주셨는데
1.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하는 업소로 가라
일단 제가 아직 20대라 대화가 잘 통하는 경우가 많을거라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계약한 업소도 젊었구요. 계약 담당자가 저보다 한살 어렸습니다.
또, 젊은 층이 있는 곳은 직원이 많은편이고, 100% 각자 역할 분담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 제일 중요한 사람이 소위 '접대' 나가는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은 담당지역 집주인, 건물주 등 땅장사, 건물 장사 하는 사람들 대상으로 접대를 나간답니다.
이유인 즉슨 가격 조율입니다.
파는 사람은 일단 원하는 가격을 써놓거든요. 굳이 급하게, 싸게 안팔아도 조금만 기다리면 다 팔릴 방이 거든요.
그런데 그 방을 원하는 사람이 있고, 가격이 조금 안맞다 싶으면 바로 그 사람이 전화해서 조율을 시작합니다.
실제로 9곳중 대략 6곳이 부모님 세대분들이 업자이고 부부+아주머니 한명 조합 비슷했습니다.
이런곳은 제가 방 주인 연락처 받아서 쌩판 얼굴도 모르는 사람한테 방 가격 깎아 달라는 대화를 했습니다.
물론 당연히 씨알도 안먹히니 마지막 업소까지 간거구요.
2. 업소가서 '어떤 방이 있나 들어나 봐야지' 라는 생각은 하지말아야 합니다.
업자들은 그 일만하는 전문가들이고,
내가 의식하고 '정신차리고..내가 본 방은 계약 못하지만, 무슨 방들이 있나 구경이나 해야지' 정도는 우습게 무너트립니다.
계약 담당자가 직접 말했거든요. 그런 생각하고 와도 신경도 안쓴다고.
똑 부러지게 내가 원하는 조건의 방 있냐, 묻고 없다하면 그냥 나오면 된답니다.
그런식으로 나오는 사람에게 보여줄 방이 없다고 하면 진짜 없는거라고.
또, 차량으로 픽업, 마중 나와준다는 곳을 제일 조심하라더군요.
방 얘기를 하기 전에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빠져드는거라고.
제가 콕 찝은 말 아니어도, 그냥 이런 이름의 부동산이 있구나...가 직방, 다방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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