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 에어컨 구매 설치 후기

에어컨 없이 살아온 20년 외길인생. 더위를 많이 타는 저인데 어떻게 참고 살았는지 용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느낌이 뭔가 좀 다릅니다. 제 기억에 2016년이 엄청 더웠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조금 견딜만(?) 했구요.. 하지만 올해는 너무 더울거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뉴스에서도 계측 이래 가장 더울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몇날 몇일을 고민고민 하다가 그 길을 벗어나고 싶어서 에어컨 구매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상세 모델을 골라야 하는데요.

제가 최종적으로 후보에 놔둔 두 모델입니다.

첫번째 LG모델은 인버터 형식이라 소비전력이 가변형인게 특징이고 아래는 가격적으로 조금 저렴한게 특징입니다. (제가 고민했을때는 2번 위니아 모델은 27만원 정도 했었는데 가격이 좀 오른듯 하네요)
 
10만원정도 가격차이가 있어 조금 고민했지만 LG모델을 골랐습니다. 그 이유는 인버터 형식이라서 였기 때문이죠. 저희 집은 4인 가족이 살고있기 때문에 한달에 거의 250~300W의 전기를 씁니다. 300W를 넘어가면 누진구간에 들기 떄문에 조금이라도 전기를 아끼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인버터 모델을 구매했습니다.

만약 제가 혼자 원룸같은데 살면 그냥 조금이라도 싼 위니아 모델을 선택했을껍니다. 왜냐면 사실상 벽걸이형식이 전기를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기 때문이죠.

주문을 한 이후에 날짜를 약속하고 설치 기사님이 오십니다.

딱히 설치 하는데 과정에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아이러니한 점이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상세페이지에 "동배관 교체 시공비 5만원이 추가된다."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구매한 'SQ06B8PWDS' 모델은 구성품에 동배관 3미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궁금해서 LG에 채팅 문의를 하였습니다.

이미 동배관 포함 모델인데 동배관 교체 시공비 5만원을 받는다라...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방은 거기다가 3미터면 충분한 길이기도 한데요.

뭐 인터넷 모델이라 그 배관이 없다고 하는데.. 제가보기엔 그냥 배관 값으로 돈을 더 받아먹으려는 수작 같습니다. 뭐 싸게 사기도 했고 해서 그냥 돈을 드렸습니다만. 솔직히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요.

에어콘 구매비용을 정리해보면

LG 휘센 - SQ06B8PWDS : 36.9만원 (11번가 각종 할인신공으로...)
설치비 - 9만원 ( 동배관비 5만원 + 타공비 3만원 + 기존에어콘 호스 라인 교체 했더니 1만원 더 달라고 하셨네요)

화요일 주문 - 일요일 설치(설치는 제가 주말밖에 시간이 안되 토요일로 신청했습니다만 지역이 묶어서 오기 때문에 일요일로 바꿔줄수 있냐고 해서 하루 더 걸렸습니다. 아마 평일에 가능했으면 조금 더 일찍 설치 했을듯)

이렇게 46만원이 최종적으로 들었네요.. 보이는 숫자로 판단하면 안되고 확인을 해보시는게 좋습니다. 가전 양판점(하2마트, 전자랜드 등)에서도 발품을 팔아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론 : 싸다고 인터넷이 전부는 아니다. 오픈마켓에서 조금 싸게 구매했다가 오히려 설치비 폭탄을 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간 예약도 '우리가 왕이다!' 이겁니다. 저는 토요일 설치를 원했지만 이 근처 설치가 다 일요일에 몰려 있어서 일요일 밖에 안된다고 하더군요.. 뭐 워낙 바쁜 시즌이고 하니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만 시간도 그 전날 밤에서야 알려주더라구요.

앞으로 전 설치 제품은 돈 좀 더 주더라도 그냥 정식 샵에서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