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키자니아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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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 딸애와 오다이바에서 며칠 있다가 왔습니다. 오다이바가 신주쿠나 도심쪽 접근성은 좀 떨어지나 디즈니랜드와 키자니아쪽은 상당히 가깝습니다. 참고로 디즈니랜드는 셔틀로 25분정도이고 키자니아는 유리카모메로 20분정도 걸리고 내리면 거의 5분거리에 있습니다.


참고로 부산에서는 한달에 한번정도 가고 서울쪽은 세네번 정도 가서 사실 다 외울정도인데 애가 재미있어하고 할인권같은게 많아 비용이 그리 비싸지 않아 그냥 주말에 할거 없으면 가는 편입니다.


일본 키자니아는 고베와 도쿄에 있는데 작년에 고베쪽에 갈려다가 우메다쪽 다른 일정때문에 수수료물고 취소 했었는데 이번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석달인가 넉달전에 예매하면 할인도 가능합니다. 


입구는 한국과는 달리 그냥 매장 들어가는 느낌으로 상당히 저렴합니다. 한국은 공항처럼 상당히 잘 되어 있거든요. 처음에는 여기가 아닌줄도... 그냥 표 보여주면 명찰같은 종이 하나주고 그 외에 찌라시 같은거 여러개 주는데 별 필요는 없을겁니다. 


한국과의 가장 큰 차이는 한국은 시계형식으로 된걸 애들에게 채워주고 그걸 체험할때마다 인식하는 경우라면 일본은 직접 그 종이에 체험시 스티커로 붙여줍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한국은 IT스타일이라면 일본은 서류 스타일입니다. 오래 다닌거 같은 애들은 종이가 주렁주렁이더군요.


또 다른 차이는 한국은 선착순으로 대기하는 구조라면 일본은 예약이 가능해서 예약후 돌아다니다가 빈시간 있으면 바로도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예약 시간이 멀다면 두번 예약도 가능한데 보통 예약 체험후에 가능합니다. 이 차이인지는 모르겠으나 평일 오후지만 사람이 상당히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원하는 체험을 하게 되더라는거죠. 한국같으면 인기 체험시설은 한시간 정도 기다려야하는데 말이죠.


보이지 않는 차이라면 체험시설에 들어가기 전부터 부모가 애에게 뭔가를 해주는걸 단호하게 막아요. 옷 받아주고 안경 받아주고 가방 받아주고 뭐 이런 사소한(?)건 그냥 해주는데 거기서는 바로 안된다고 하더군요. 상당히 단호했던거 같았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편해졌다는..:)


내실은 분명히 일본쪽이 더 나았습니다. 우리의 경우는 그냥 한타임 돌린다는 느낌이 강한데 여기는 시간도 길고 뭔가 알차다(?)라는 느낌도 있어요. 그리고 위생 문제같은 것도 상당히 신경을 씁니다. 시작하고 10분동안 손씻고 안전교육하는것도 있었어요. 언제 시작하나 할정도도..


애가 영어는 전혀 못하고 알파벳도 모르고 일어는 당연히 모르고 한자만 180자 정도 공부한 상태에서 한글도 받아쓰기 공부하는 초2인 애인지라 당연히 불편할거 같지만 애라서 그런지 한 타임 정도 돌고 가니 신기할정도로 알아서 적응합니다. 


집만드는 체험에서는 어디로 갈지 선택하는 상황에서 애는 뭔 소리인지 모르니 계속 기다리다가 손을 번쩍 들었어요. "뭔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는데요"라고 작게 이야기하니 담당이 "3번 하고 싶어요?"하며 옥상으로 끌려가더군요. 그 층이 고학년 용이었던것도 같은데 신기한건 같이 있던 남자애가 계속 도와주더군요. 그런 식인게 많았어요. 어찌하던지 애들은 적응을 하고 친구를 만들어서 나중에는 메일 교환도 하고 합니다.


체험시설 종류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언어 몰라도 구조상 그냥 옆에 보면 같이 할수 있는게 많아요. 본인 이름 정도만 일본어로 알아먹거나 쓸수 있다면 그정도면 충분한거 같습니다.


참고로 안에 모스버거 체험시설 옆에 모스버거가 있는데 거긴 카드 안받더군요. 맛은 당연히 한국이나 별 차이 없습니다.


당연히 학부모들이 밖에 있는데 한국과 비슷합니다. 페인부터 모델까지 섞여서 혼돈의 도가니탕인 상태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일본과 한국이 동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인것도 같아요. 애 키울때는 정상인도 씨레기가 될수도 있다는걸 자주 볼수 있는데 뭐 어쩔수가..


저학년 데리고 도쿄나 오사카 가시는 분은 키자니아도 괜찮은 선택일겁니다. 참고로 언어때문에 멘탈이 나갈수 있는데 어차피 재미로 만들어 놓은 곳이라 나간 멘탈은 금방 돌아올거고 그때부터는 더 자연스럽게 받아드릴수도 있을겁니다. 키자니아 이전에는 그냥 돌아다녔다면 이후에는 카와이나 스고이 이런 말 해가면서 돌아 다니는걸 보니 역시 언어라는건 좀 무식하게 접근하는것도 괜찮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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