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25주년 콘서트 세밀한 후기
- 생활 플러스
- 2017. 9. 3.
이번 공연은 가수 서태지의 디스코그래피를 체험한 공연이었습니다. 25곡, 2.5시간 형식으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가장 인상깊은 건 BTS와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이었습니다. 아이돌과의 무대에 거부감을 느꼈던 저도 굉장히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느껴 방탄팬과 서태지팬의 환호성을 동시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방탄 멤버들이 춤도 잘 추고 인기도 많으니 흥이 절로 나더라고요.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죠. 제가 이 공연에서 가장 문제를 삼는 것은 음향입니다. 오프닝인 국카스텐과 어반 자카파 무대에서는 보컬, 멜로디가 괜찮게 들렸고, 서태지와아이들 수록곡을 부를 때도 잘 들렸습니다. 문제는 서태지 솔로곡을 부를 때입니다. 5집 take one부터 보컬은 정말 안 들리고, 우퍼 소리가 엄청 커서 멜로디가 뭉게졌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하여 6집 수록곡을 부를 때에는 인터넷 전쟁을 제외하고는 음향 및 무대 설정이 정말 안 좋았습니다. 우선 양 옆 스크린을 안 틀고 가운데 영상을 보여주니 서태지씨가 노래는 부르는데 어디 있는지를 몰라 6집 메탈 콘셉트와는 어울리지를 못했습니다. 특히 탱크는 어떤 콘셉트로 무대를 설정한 것인지 모르겠더라고요.
7,8집 수록곡을 부를 때에도 보컬은 묻혔으나 서태지씨가 노래하는 모습도 나오는 등 무대 설정은 괜찮았습니다.
제가 공연을 여러 번 가보았는데 국내 공연은 대부분 보컬과 멜로디가 저음에 묻히더라고요. 웅웅 소리가 너무 자주 들려요. 그래도 서태지씨는 그중에서 최상의 사운드를 들려주긴 하지만 많이 아쉬었습니다.
제가 높은 곳에서 관람을 하여 소리가 작게 들리고 스탠딩석은 잘 들렸을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서태지팬으로써 굉장히 만족하고 기쁜 공연이었습니다. 크리스말로윈, 시대유감, 환상속의 그대, 이밤이 깊어가지만, 너에게, 내모든것, 줄리엣, 10월 4일, 제로, 소격동, 난알아요 댄스버전, 하여가, 교실이데아, 컴백홈, 영원, 모아이, 우리들만의 추억은 좋았고, 탱크, take two, 난알아요 심포니 버전, 울트라맨이야는 정말 별로였습니다.
덧. 틱톡할 때 최순실하고 탄핵 판결 영상 나올 때 깜놀했네요 ㅋㅋㅋ
'생활 플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디프로젝트 시즌6까지 나왔지만 지금까지 본 에피로 보면 민디는!! (0) | 2017.09.06 |
---|---|
미드 레인 시즌4를 보기전에 시즌1을 2주만에 다 봤다 (1) | 2017.09.05 |
웬트워스 시즌5 모두 봤는데... 완전최강이다 진짜.... (1) | 2017.09.03 |
영화 '브이아이피'... 강추합니다. (0) | 2017.09.03 |
발레리안 후기 감상평 남겨보아요 (0) | 2017.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