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무렵 지지부진한 정치현실에 패배감과 무기력함을 느낀 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럴 때 딱 맞는 책이 츠바이크의 '위로하는 정신, 체념과 물러섬의 대가 몽테뉴 '입니다. 오헝 제국에서 인문학의 정수를 만끽하며 자라난 유대인 슈테판 츠바이크에게 세상은 꼬일대로 꼬여 있었습니다. 나치가 발호하며 그간 믿었던 모든 가치들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멀리 브라질까지 망명했지만, 평생 모아둔 온갖 사료들을 챙겨오지 못해 글 쓰기도 힘들었습니다. 지금 같으면 NAS만 챙겨오면 되겠지만 말이죠. 망명지의 셋방 지하실에서 몽테뉴의 수상록을 만난 것이 그에게 구원을 가져다 줬습니다. 이 책은 몽테뉴의 평전입니다. 평전이면 인간이 세상과 충돌하여 산란하는 여러 사건들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몽테뉴는 완벽하게 자기..
간단하게 책 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공저 2권, 번역서 1권, 그리고 제가 혼자 다 쓴 것 4권해서 모두 7권의 책을 썼는데.. 오늘 출판을 꿈꾸는 분들에게 간단하게 책 쓰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1. 준비 단계이 준비단계가 책을 쓰는 사실상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준비 단계는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됩니다. 순서는 함께 이뤄질 수도 있지만 제가 글 쓴 순서가 가장 좋다고 봅니다. 먼저 자신이 쓸 책의 ‘주제’에 해당되는 글을 모두 스크랩합니다. 주제 분류를 하면 제일 좋죠. 예를 들어 자산배분 전략에 대한 책을 쓴다면, 신문이나 방송에서 이에 관련된 글을 읽을 때마다 따로 주제를 분류해서 모아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감명 깊은 부분이 있으면 조금씩 살을 붙여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