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슨 화이트헤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리뷰 감상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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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슨 화이트헤드라는 작가 소설로써 2016~2017에 걸쳐 수많은 상을 탄 엄청난 작품입니다. 특히 2017퓰리처상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구요.

 

미국 노예에 대한 역사를 적나라하게 까발린 소설이지만 은유적 표현이던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라는 점조직을 실제로 지하에 땅굴을 파서 노예를 탈출시키던 약간 판타지스러운 시설로 변모시켜 여기로 한 소녀가 탈출하는 내용이 주된 이야기입니다. 

 

소재와 역사적 의미로서 이를 직설적으로 파고드는 점 때문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으나 "이야기로서 재밌고 빠져들만한가?"라는 스스로 질문에는 전 좋은 점수는 못주겠습니다. 워낙 번역이 쓰레기라 읽었던 부분이 뭔소린지 이해가 안돼 자꾸 다시 읽기를 반복해야했을 정도로 어렵긴 했다는 점 먼저 밝힙니다. 

 

우선 리지웨이라는 인간백정급 노예사냥꾼을 초반에 등장시켜서 이야기를 무섭게 만드는데 정작 주인공 코라가 리지웨이에게 잡혔을 때에는 의외로 그럭저럭 별 탈 없이 넘어갑니다. 물론 탈출하다가 뒤지게 두들겨 맞기도 합니다만 인간백정이 그정도로 다루는건 오히려 착해보일 지경이랄까요. 

 

또한 이야기 전개가 너무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서술 시점이 여러 등장인물 중심으로 막 바뀝니다. 이러다보니 자연스레 이야기에 몰입하기가 힘들어지죠. 발번역도 미치게 하는데 시제와 시점이 막 바뀌니 그다지 두껍지도 않은 소설이 어려워지더군요. 

 

그렇게 다른 사람 시점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주인공 시점으로 넘어오면서 갑자기 중간 과정 생략되고 이야기가 확 바뀝니다. 전반적으로 산만하고 설득력이 없어요. 

 

엥? 갑자기? 이런 생각이 자꾸들고 빌런이 빌런값을 못하니 좀 김이 빠지네요. 

탈출하는 과정이라든가 중간에 한번 잡히는 과정 같은 경우는 스릴넘치고 박진감에 휩싸였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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