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가 되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컬학원을 등록하고 2년 정도 배운 후기입니다 :D 16년도에 대학교에 입학 후 드디어 처음으로 보컬학원이라는 곳을 가보았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유명하고 잘 가르친다고 알려진곳으로 가서 오디션반으로선택했습니다 처음에 실력테스트를 위해 잘,자주 부르는곡을 한번 불러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성격이 정말 소심하고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성격이고 해서 그런지 아무생각이 나지 않아 선생님께서 골라주시는 곡으로 부르고 수업을 시작 되었습니다 복식호흡,스케일 등등을 처음에 배웠습니다 처음해보는 것이라서 그런지 생각만큼 몸이 따라오지 않았고 음도 안올라가고 힘으로 부르고 지르고 하지마라는 것은 다해본 것 같습니다 2달 정도 발성을 하고 곡(정준일-안아줘)과 카피해오라는 숙제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제가 남자 중에 높은톤에 속하다보니 낮은음이 잘 나오지않았기에 1절의 후렴을 들어가기 전은 호흡만 으로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후렴에 들어가면 이제 어중간한 고음이 나오다보니(저의 기준으로) 후렴도 문제였습니다 여기서 나쁜 습관들이 생기기 시작했던거 같습니다 선생님과 같이 수업을 할때는 선생님이 도와주시니까 옳은 방향으로 부르지만 혼자 연습을 할때는 정준일을 따라하게 되다보니 나쁜방향으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깔끔하고 탁 터지는 소리를 원하셨지만 앞에가 안되니 뒤에가 따라서 무너지는 현상만 일어날 뿐이였습니다 물론 연습이 부족한것도 있었겠지만 ... 계속 안되다보니 곡(스탠딩에그-작은별)을 봐꾸고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무난무난하게 부를수 있는곡이여서 조금조금씩 다듬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이 두곡을 배우고 1년이 지나갔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2곡을 공부했는데 작아보이지만 노래만 배운것이 아니라 소심한 성격때문에 문제가 되었던 여러부분을 고치길 위해 말하는 스타일,생각하는방식,자신감을 올리는것 등등을 바꾸는것, 노래 이론을 공부하고 성격도 소심함에서 할땐 하는성격으로 봐꼈습니다 하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들인 시간에 비해 돌아온것이 작지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르치는 선생님이 너무 강하게(혼내는 듯이) 가르치다보니 그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면 노래가 많이 늘었다 잘한다 하지만 저의 맘에는 정말 별로 였고 그래서 저는 겨울 방학동안 재능이 없는지 이길은 저의 길이 아닌지 고민을 하다가학원을 봐꿔서 한번만 더 해보기로 결정하고 방학이 지나 2학년이 되었습니다 꺄... :D 이번에는 부산말고 그냥 느낌이 가는 학원으로 봐꾸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께 처음 들었던 소리가 나쁜 습관이 엄청 있다는 것이고 제가 가진 창법이 저랑 맞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들으니 충격이 컸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발성을 배우기 위해 이전에 배웠던 발성을 다 뜯어고쳤습니다 이 과정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고쳤다고 생각해도 생각지도 못한곳,그리고 구석구석 남아서 저를 괴롭혔습니다 .. 이번에는 이전과 다르게 발성과 노래를 병행하며 했습니다 곡도 저에게 맞는 곡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적-매듭) 초기에는 소리내는 것과 얇은소리(밝은소리)를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이전 학원에서 안아줘라는 곡을 오래 해서 그런지 두꺼운소리(어두운소리)가 습관화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집중적으로 피드백을 주셔서 차츰차츰 좋아 졌습니다 지금도 잘하지는 못합니다 . 매듭을 한달정도 하고 1절을 무리 없이 부를 수 있으니 새로운 곡(이기찬-감기)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곡은 전반적으로 쉽게 부를수 있는곡이 였지만 중간중간 힘이 들어가는 부분들이 있어 그부분을 고치는걸 집중적으로 했습니다 그후 세번째곡(정준일-고요)라는 곡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이전학원에서 안아줘라는 곡으로 너무 힘이 들어서 그런지 이곡을 받기 정말 싫었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곡을 시작할때 선생님께서 어두운 소리가 아닌 깊은 소리를 가르쳐주셨습니다 깊은 소리를 배우기 시작하고 두번째 수업때인가 저음이 나왔습니다 이때 정말 행복했습니다 ㅠㅠ.. 중간에 음이 갑자기 올라가는 부분에서 막혔을때도 새로운 해결책을 다양하게 가르쳐 주셔서 시간은 조금 오래 걸렸지만 부드럽게 올리는걸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하게 시도한다는게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게 가성으로 해보고, 지르는것과 비슷하게도 해보고 여기서 발전시켜서 조금 다른소리,등등 하나만 해보는것이 아니라 여러방면으로 해보다보니 저도 감이 오고 같이 의견을 내고 고쳐나갈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성시경의 넌 감동이었어라는 곡을 받았습니다 노래는 자주 들었던 곡이라 가사나 멜로디를 외우는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높은 음에 당황했었습니다 그래서 자주 후두가 올라가서 소리가 막히는 경우가 제일 많았던 곡이였습니다 곡을 너무 많이 받은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곡을 주실때 제가 앞으로 해야할것에 맞춰서 곡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노래를 부르는것도 중요하지만 잘 표현하는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강약조절,바이브레이션,호흡 등등을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이때 오디션을 나갈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더더욱 집중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후렴을 들어가기전에 조이는 것 ,호흡이 부족해서 노래를 다 못하는것 등등 문제가 많았습니다 시간을 들여 하나씩 하나씩 고쳐나갔습니다 하지만 항상 불안했습니다 이곡은 시작할때 조금이라도 잘못 시작하면 맘에들지 않은소리가 나오고 노래도 맘에 들지 않게 불럿기 때문에 너무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러고 오디션을 나갔습니다 로엔오디션을 나갔는데 처음나가보는 오디션이여서 그런지 너무 떨려서 예전습관 그대로 다 나오고 한마디로 망쳤다가 맞는 날이 였습니다 돌아오면서 선생님께 말씀드렸고 새로운곡으로 하고 싶다고 말씀드렷습니다 제가 자주 들었던 (조용필-바람의노래,이수커버)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어울린다고 하시고 노래도 그럭저럭 부를수 있어 이곡을 오디션을 다시 준비했습니다 이곡을 시작할때 쯤에는 소리는 괜찮게 낼수 있었기에 다듬기에 조금더 힘을 실을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노래를 부르는것만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었기에 열심히 질문하고 답을 받고 했습니다 감정이 없는거 같아 드라마도 보고,이수가 커버를 한것을 수백번 돌려보았습니다 연습실도 따로 잡아 거기서 목이 쉴때 까지도 연습했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무나무난하게 부르게 되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계속 연습중입니다 배우면서 큐브와 젤리피쉬 오디션을 보고 왔습니다 감기가 걸렸었지만 최선을 다했고 큰 문제 없이 부르고 왓습니다 돌아올때는 허전한 마음 뿐이였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지난주까지의 이야기 였습니다 지금 이글을 쓰는 시점은 학교는 휴학계를 내고 본집으로 내려가기 하루 전입니다 학원수업은 내일 마지막이고 젤리피쉬와 큐브 오디션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젤리피쉬는 이번주까지 큐브는 2주안으로 연락이 온다고 했습니다만 아직 연락이 안오고 있네요..ㅎㅎ 음 가수라는게 너무 하고 싶어 2년을 투자 했고 연습도 했고 또 오디션도 보고 왔습니다 미련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멋있다고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저는 외줄타기를 하는 기분이였습니다 여기저기 올라오는 노래잘하는 사람들 , 나이가 많다는게 저를 힘들게 했고 주위의 시선 그리고 압박들이 제가 노래가 싫어하는 수준까지 몰고 가서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좋아한다는 이유로 무대에서 같이 즐기고 감정을 공유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버텼습니다 저는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는 순간이 제일 좋았으니까요 .. 주위에 친한 사람들도 너는 노래할때가 제일 멋있다고 하니까요 이제는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에서 그래도 해보고 싶었던걸 한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물론 합격 발표가 난다면 그저 시도해본거에서 좋은결과롤 봐뀐거니까 더 좋긴 하겠습니다 (제바...ㄹ) 사용기가 처음이라 엉망진창이고 글을 잘쓰는 사람이 아니라 중구난방의 글일수 있습니다 그래도 어느 곳이라도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 긴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