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미드 엑소시스트
- 생활 플러스
- 2016. 9. 25.
1973년 개봉 당시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고전 호러 영화 <엑소시스트>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들썩거리던 1973년, 크리스마스 다음 날 개봉해 관객들에게 큰 충격과 후유증을 선사하며 각종 일간지의 헤드라인에서 워터게이트 사건 자체를 밀어냈던 영화 <엑소시스트>, 호러 영화사상 최초로 메이저 블록버스터로 제작돼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억 3천만 달러(약 2,538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이 걸작 호러 영화가 FOX를 통해 동명의 드라마로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두 명의 카톨릭 신부가 악령에 빙의된 소녀를 구하기 위해 퇴마를 강행하는 내용의 영화 <엑소시스트>는 1949년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에 거주하던 롤랜드 도(가명,13세)라는 소년이 악령에 빙의되었다가 신부 4인으로 구성된 엑소시스트팀의 길고 긴 퇴마 의식 끝에 정상으로 돌아왔던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한 작가 윌리엄 피터 블래티의 원작 소설 <엑소시스트(1971)>을 각색한 작품입니다.
미국 개봉 당시 영화를 보기 위한 관객들이 몰려 몇 시간씩 줄을 서서 봤을 정도로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으며, 호러 영화임에도 이례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과 음향효과상을 수상했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을 석권하였습니다. 또한 개봉하는 국가마다 종교 단체와 시민 단체들의 개봉 반대 시위가 일어났을 만큼 신드롬을 일으켰었죠.
지난 2013년, 영화 <사이코>의 프리퀄 드라마인 <베이츠 모텔>이 A&E에서 방영된 것을 시작으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악마의 씨>를 리메이크한 NBC의 2014년 미니 시리즈 <로즈마리 베이비>와 영화 <오멘> 시리즈의 프리퀄 드라마인 라이프타임의 2016년 미드 시즌 드라마 <데미안>이 방영된 것에 이어 이번엔 FOX에서 <엑소시스트>가 드라마화 되면서 마치 걸작 호러 영화 TV 리메이크화의 완결판으로 보여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악령에 빙의된 10대 소녀와 그 때문에 고통 받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전혀 다른 성향을 지닌 두 명의 신부가 퇴마에 나선다는 원작 영화의 기본 설정을 고스란히 가져온 가을 신작 드라마 <엑소시스트>는 영화 <판타스틱4>와 호러 영화 <라자루스>의 각본가인 제레미 슬레이터가 책임 프로듀서 및 각본을 맡았으며 원작 영화의 각본가이자 원작 소설가이기도 한 윌리엄 피터 블래티 역시 각본가로 참여해 악령의 존재와 퇴마,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출연진
알폰소 에레라 Alfonso Herrera│토마스 오르테가 신부 Father Tomas Ortega역
카톨릭 교회의 신부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열정적이고 진취적이면서도 온화한 성품을 지닌 토마스 오르테가 신부는 시카고 교외 소재의 신실한 신자들이 가득한 작은 성당을 맡고 있는 인물입니다. 평범하고 조용한 삶을 영위하던 토마스 신부는 꿈 속에서 퇴마 의식을 진행하던 마커스 신부를 보는 강렬한 경험을 한데 이어 자신의 신자인 랜스 가족에게 닥친 비극을 통해 하느님이 자신에게 준 사제적 사명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토마스 신부 역을 맡은 배우 알폰소 에레라는 멕시코 태생으로 자국의 작품에 주로 출연하다가 미드 <센스8>을 통해 얼굴을 알린 바 있습니다(센스8에서는 수염이 있는 채로 등장해서 인상이 매우 달라요).
벤 다니엘스 Ben Daniels│마커스 킨 신부 Father Marcus Keane역
미드 <플레시 앤 본>과 <하우스 오브 카드>에 출연한 바 있는 벤 다니엘스는 고아였던 어린 시절, 바티칸에서 적(악마)의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전사로 양육된 카톨릭 신부인 마커스 킨 역을 맡아 생과 사를 오가며 악마와 사투를 벌이는 현대판 성전 기사단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멕시코 시티의 빈민가에서 악령에 빙의된 소년에게 퇴마 의식을 진행하느라 전력을 다하는 등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자신을 연마하는 마커스 신부는 열정은 있으나 순진하고 젊은 토마스 신부와는 여러 면에서 정반대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어요. 자신이 걷는 길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처음엔 토마스 신부를 외면하려 하지만 결국 랜스 가족의 일에 뛰어들게 됩니다.
지나 데이비스 Geena Davis│안젤라 랜스 Angela Rance역
골든 글로브 수상자이자 최근에는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11에 출연했던 영화 배우 지나 데이비스가 연기하는 안젤라 랜스는 출판업에 종사하며 400명의 사원을 거느린 성공한 기업가이자 랜스 가족의 중심축입니다. 토마스 신부가 담당하는 성당의 든든한 신자이기도 한 안젤라는 큰 딸의 변화를 가장 먼저 눈치챌 뿐더러 벽 속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와 책장에 꽂혀있던 책들이 바닥에 쏟아져있는 일 등 집안에서 일어나는 기현상을 통해 악마의 존재를 확신하고 토마스 신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앨런 럭 Geena Davis│헨리 랜스 Henry Rance 역
안젤라의 남편이자 잘나가는 토목기사로 한때 활발한 사회활동을 했으나 불의의 사고로 외상성 뇌손상 장애를 입은 뒤 가장의 자리에서 밀려난 헨리 랜스 역은 미드 <퍼슨스 언노운>에 출연했던 앨런 럭이 맡았습니다. 헨리는 겉으로 보기엔 아무 이상이 없지만 뇌기능이 순간순간 제대로 되지 않는 무력해진 육체에 대한 좌절감과 고통 당하는 가족들을 지키지 못하는 무능력한 가장이라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따뜻한 성품으로 이를 극복하려 애쓰는 인물입니다.
브리안 호웨이 Brianne Howey│캐서린 랜스 Katherine Rance 역, 일명 '캣'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로서 발레를 전공하는 대학생인 캐서린 랜스는 랜스 부부의 장녀이자 가족의 자랑이었으나 친구와 함께 자동차 사고를 당한 뒤, 집으로 퇴원한 이래로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이후 방 밖을 나서지 않는 폐쇄적인 성격의 은둔자로 변모해 가족 구성원들의 염려를 사게 되고 이에 어머니 안젤라로 하여금 악령에 빙의된 게 아닐까 하는 의혹을 갖게 만듭니다. 캐서린(캣) 역을 맡은 브리안 호웨이는 올해 개봉한 호러 영화 <바이럴>에서 주연 타라 역을 연기한 경험이 있으며 <엑소시스트>에 캐스팅 될 당시의 배역 이름은 '샬럿'이었으나 후에 변경되었습니다.
해나 카설카 Hannah Kasulka│케이시 랜스 Cassey Rance 역
Freeform의 가족 드라마 <더 포스터스>에 출연한 바 있는 해나 카설카가 연기하는 케이시 랜스는 화려한 언니에 비해 덜 주목 받는 랜스 부부의 막내 딸로서, 사고 이후 방에서만 지내는 언니 캐서린을 걱정하고 다소 어린아이 같아진 아버지를 챙기는 착한 성품의 10대 소녀입니다. 캐릭터 상으로는 언니에 치이는 게 맞는 것처럼 일견 평범해 보이는 외모지만 오히려 자세히 보면 이목구비는 캐서린 역을 맡은 배우보다 더 예쁘다는 느낌이 듭니다.
커트 이지이완 Kurt Egyiawan│베넷 신부 Father Bennet역
바티칸의 연락책 격으로 절차를 중시하는 FM인 베넷 신부는 맡은 일에 몰두하느라 바티칸과의 연락에 소홀한 마커스 신부와 지속적으로 대립합니다.
9월 23일 금요일 9시(현지)에 첫회를 방영한 <엑소시스트>는
미국의 여느 가정과 다를 바 없었던 랜스 가족에게 닥친 비극을 해결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전혀 다른 성향을 지닌 두 명의 신부가 수 세기 동안 존재했던 사악한 악마에게서 과연 이들을 구해낼 수 있을지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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