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캡슐 호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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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 다가와서 백수지만 (?) 여름휴가를 가야겠다고 마음먹은게, 일본 여행 떠나기 10일 전이었습니다. 사실 그전부터 생각만 하고 있었고, 비행기표가 있나 없나 시간나면 끄적끄적 대는 정도로 보고 있다가 급! 10일전에 인생뭐있냐 걍 갈사람없음 혼자 가지!!!! 해서 .. 무작정 비행기를 잡았습니다. 

5박6일 여행기는 따로 올릴 예정인데, 특이한 경험이었던 캡슐 호텔 이용기부터 작성하고자 합니다. 


1. 숙소잡기
이번여행의 목표는 혼자가서 혼자 유유자적 도쿄를 뒤져보고 오자. 였습니다. 그래서 괜찮은 숙소도 필요없고 혼자 잠만 잘수 있으면 된다! 였기 때문에 숙소를 최저가격부터 찾아보았습니다. (Agoda.com 이용) 캡슐 호텔 종류도 엄청나게 곳곳 마다 있더군요. 일단 저렴해야 하고 지하철 역과 가까워야 하고 도심지와 가까워야 한다 라는 생각에 찾아보니 도쿄역과 매우 가까운 곳에 저렴하고 평이 좋은 캡슐 호텔을 찾았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직선거리로 치면 한 50m ?? 정도밖에 안되는 거리더군요. 바로 예약했습니다. 숙소를 중간에 이동하게 되면 번거로우므로 그냥 한곳에서 5박을 예약했습니다. 결제는 출발하기 3일전에 결제신청한 카드로 결제 된다더군요. 5박에 총 14.9만원 결제 되었습니다. 

2. 찾아가서 체크인
나리타공항에서 900엔 짜리 케이세이 버스를 타고 도쿄역에서 내렸는데, 분명히 도쿄역근처?라고 했는데 도쿄역 근처 칸다역 바로 앞이더군요;; 첫날 체크인 하러 가는데 일단 구글지도대로 따라 걸어봤습니다. 도쿄역에서 걸으니 약 15-20분정도 거리가 나오더군요.. 캐리어끌고 밤에 쫄래 쫄래 야경 구경하며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그 캡슐 호텔 후기에 외국인들도 그렇고 한국인들도 후기가 일본어 말고 외국어 할줄아는 직원이 없다! 는게 가장큰 단점이라는데...체크인 하러 들어갔을때 있던 직원은 영어가 되던 젊은 남자 직원이었습니다. 그렇게 들어가니 이용 메뉴얼한장을 주면서 "우리는 매일 체크인하고 체크아웃 해야하니 알아둬라" 라고 해서 "알고 있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캐리어는 1층 휴게실에 놔둬야한다. 라고 해서 바로앞에 보이는 작은 휴게실에 가니 짐들이 ㄷ ㄷ ㄷ 벽쪽에 커튼으로 가려진곳은 이미 다차고 휴게실 안에 캐리어들과 배낭들이 쫙 깔려있더군요. 아;; 여기에 내짐을 6일동안 맡겨야 되더군요 .. 제한된 수량에 한해서만 체인?을 빌려주는데 캐리어를 묶어서 못가져가게 할수 있도록 하더라구요. 늦게 가면 물론 없습니다 ㅠㅠ 

3. 호텔 이용하기
첫날에 4층방을 주길래 목욕탕 들어가듯이 신발을 신발장에 넣고 캐리어를 일단은 들고 올라 갔습니다. 올라가니 한쪽벽은 말로만 듣던 캡슐방이 있더군요. 그냥 보자마자 헐 ... 이었습니다. 신기하기도 했고, 여기서?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마주보는 벽쪽은 작은 짐들과 옷을 보관하는 장이 있었는데 혹시나 캐리어가 들어가나 했더니 20인치 캐리어가 딱? 맞게 들어가더군요. 와 이거 기분좋은데 너무 딱맞자나 할정도로 쏙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짐을 넣고 2층방에 기어서 들어갔습니다. 그냥 쫄래 쫄래 기어서 올라가서 들어가니 쭈그려 앉는것과 눕는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제키가 174이고 68키로 인데, 어.. 이거 184가 오면 여기는 작을텐데 싶더라구요 ; 실제로 누으니 제가 발을 움직이면 끝이 닿을수 있는 정도 길이 였습니다..대충 방보고? 옷갈아입고 호텔 가운과 수건을 들고 지하 1층 목욕탕으로 갔습니다. 거기도 엄청 작았습니다. 동시에 4명정도만 씻을 수 있는 크기에 자그마한 온탕이 있었습니다. 다씻고 온탕에서 좀 쉬다 가니 그렇게 좋을수가 없더군요.. 거기서 간단하게 목욕하고 올라와서 자면 끝. 아 층마다 공용 화장실이 있어서 거길 이용할수 있었는데, 거기에 헤어드라이기가 있더군요. 아침에 거기서 머리세팅하고 면도도 하고 그랬습니다. 

4. 체크아웃 하기
여기 호텔은 매일매일 체크인 아웃을 해야 합니다. 저같이 중요한 짐은 별로 없고, 가벼운 짐들을 가지고 있는 여행객들은 그냥 캐리어 휴게실에 넣어놓으면 되겠던데... 중요한 짐은 그냥 들고다니던가 지하철 역에 돈주고 짐보관하셔야 겠더라구요. 아무튼, 체크아웃은 담날 오전 10시 입니다. 일단 해야 합니다. 다시 체크인하더라도 오전 10시면 무조건 체크아웃을 하고 바로 다시 체크인해야 한다더군요. (한번은 전날 너무 돌아다녀서 피곤했는지 9시 50분까지 자버렸는데, 어디서 아주머니 수다소리가 들려서 깨보니 청소하려고 준비하러 들어오셨더군요;;; 저도 놀라고 아주머니도 놀라서 쓰미마셍 쓰미마셍 하시고 ㅋㅋㅋㅋ) 체크아웃 할때는 방에서 짐도 빼야 되고, 잠시 이용했던 옷장? 의 짐도 다 빼줘야 합니다. 그렇게 1층으로 가서 휴게실에 짐을 대충 짱 박아두고 나갈때 열쇠는 그냥 직원 주고 가면 됩니다. 처음 체크아웃하고 나가면서 직원한테 "짐을 하루종일 여기 둬도 괜찮은가?"라고 영어로 말하니 "괜찮아" 라고 하더군요. 

5. 결론 또는 소감
걱정과는 달리 캡슐호텔 이용방법은 매우 간단하고 편했습니다. 제가 갔던 호텔은 청결한 편이어서 맘에도 들었습니다. 직원도 친절했구요. 그더운 여름에도 24시간 풀 에어콘 가동이더군요. 와이파이도 빵빵하게 잘터지고 1층 휴게실에는 컴터와 출력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자판기도 1층에 있었습니다. 저같이 뚜벅이 여행객이나 직장인들이 하루 이틀정도 묵기는 편한것 같습니다. 실제로 아침되니까 일본 사람들 대부분은 정장입고 출근하는 사람들이더군요. 외국인도 꽤 많았습니다. 그치만 잠에 민감하다. 라는 분들은 이용하면 매우 불편하고 짜증이 나실껍니다. 24시간 열려있어서 체크인하러 새벽 2-3시에도 들어오는 이용객들이 있더군요. 그 좁고 조용한곳에서 짐풀고 씻고 방에 들어가고 하는거 그냥 다 들립니다. 자다 깹니다 ㅋㅋㅋ
저같은 경우 예전에 고시텔에서 3달정도 살아봤는데 딱 그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좀 친숙했던것 같기도 하고 ;; 보통 거기서 알람은 진동으로 해놓으라고 하지만 아침되면 일정하게 자기 폰에 알람이 울리더군요 ㅋㅋㅋㅋ 그냥 다들립니다. 코고는 소리? 당연히 들리죠 ㅋㅋㅋ 전 그냥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들어오면 씻고 뻗어서 자기 바빠서 크게 신경안쓰고 들리면 들리는대로 깨면 다시 자고 뭐 그렇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방에서 취식금지 라고 해놨지만, 들어와서 간단하게 맥주나 음식은 다 먹더라구요;;

6. 최종
결론적으로 저렴해야 하고, 간편하게 이용해야 하고, 작고 좁은곳에서도 잘잘수 있고 잠귀가 덜 밝으신 분들에겐 추천 드리며, 잠자리는 편해야 한다 라는 분들은 절대 가시면 안되는 곳 인것 같습니다. 짜증만 날것이고, 공용화장실 공용욕실이용도 매우 불편 할 수가 있지요. 그치만 저보고 다시 이용할꺼 같냐라고 물으면 혼자여행가면 그냥 쭉 캡슐호텔 이용하고 싶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ㅎㅎㅎ 뭐 거창한 호텔이 아니므로 이용기는 이정도에서 정리 하겠습니다.  사진을 많이 못찍었습니다. ㅠㅠ 피곤하고 자기 바빠서 ;; 일단 호텔 사진과 방안에서 찍은 사진정도만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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