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거래 사기 경험으로 알게 된 것

1. 상품권 30만원어치를 판다고 하길래 일단 5만원어치만 부분거래 요청했더니 그러자고 함

 

2. 입금해줬더니 태연하게 내일 날짜되면 주겠다고 함(상품권 거래는 입금받고 바로 주는게 상식)

 

3. 자정넘어서 자기가 상품권 구매하려고 하는데 실패했다면서 '이거 왜 이러죠?' ;; 라고 함

 

4. 자기를 믿어달라고 자기의 신분증이랑 얼굴 사진을 보내줌.

 

5. 그 다음날 다른 방법으로 상품권 구매시도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실패라고 함

 

6. 자기가 대출도 있고 일하다가 다쳐서 쉬고 있다고 하면서 돈이 없다고 선언.

 

7. 일단 이 친구가 신분증을 보내줬기 때문에 저는 인도적 차원에서 그럼 돈 대신에 제 물건 배달을 해달라고 함(제 일이 퀵서비스 주고받는 일이 간혹 있기에)피의자는 좋다고 함. 제가 신원확인차 거주지도 가까워서 한번 보자고 함(신원확인되야 물건 주고받는 일을 시킬 수가 있어서)

 

8. 얼마나 좋은 제의입니까? 사기혐의로 입건될만한 일을 심부름 몇번 해 주는 걸로 면제해주겠다는 건데..

 

9. 피의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자는 요청에 '다음에 꼭'이라는 말로 3번이나 불응.

 

10. 저는 포기하고 이 친구 집도 멀지 않아서 한번 찾아가보기로 함.

 

11. 민증에 나와있는 주소의 집으로 가봤음. 여학생이 있었음. 'xxx'씨 있어요?라고 하니까 오빠 잠깐 나갔다고 함. 제가 할말이 있으니까 부모님 연락처 좀 가르쳐 달라고 하니까 알려줌. 

 

12. 그 친구 부모님한테 전화하니까 부모님이 화들짝 죄송하다고 바로 5만원 입금드리겠다고 하고 5만원 입금해줌.

 

13. 십몇분 지나자 피의자가 문자로 집에 왔었냐고 따짐.

 

14. 저는 피의자한테 님은 저한테 사기친거라고 했더니 자기가 민증도 보내줬기 때문에 경찰서 가 봤자 사기죄 성립안된다고 함(즉 자기는 고의로 돈을 안 준게 아니라 어쩌다 보니까 못 갚게 된거기 때문에 형사처벌 안된다 라는 주장.)

 

15. 그래서 돈 갚아서 억울하냐고 정신차려서 부모님께 효도하라는 말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피의자 29세)

 

 

 

 

이번 경험으로 알게 된 팁은

 

1. 사기꾼 부모님이나 후견인이 있으면 그 사람들과 얘기할 것

2. 고의성 증명 확실하지 않은 일이면 상대방 사기죄로 처벌하기 힘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