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드밀의 숫자를 8정도로 해놓고 천천히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대략 오분정도는 괜찮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내 의지가 아닌 기계가 밑에서 달리기 때문에 내 다리도 내 의사와 상관없이 부지런히 달리기를 합니다. 목표로 설정한 십분 정도의 시간까지 정말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음악에 맞추어 달려가야 합니다. 가끔 우리의 삶도 이런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 오늘은 무엇을 해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멍한 몸과 마음에 물을 끼얹고 단장을 하고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달려 나가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우리의 삶이 이런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과감히 그 트레밀에서 내려와 내 삶의 풍광도 보고, 지친 다리와 헉헉 거리는 내 몸에게 고맙다, 수고가 참 많다 하고 다독여 주는 것이 바로 여행이 아닌가 하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