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TERIA 아재버거 후기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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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롯데리아를 절대로 내 돈 주고 사먹지는 않겠다고 마음먹은지 꽤 되었고, 따라서 집앞에 매장이 있어도 눈길조차 주지 않았었습니다...만,

여자친구가 그저께 누구한테 받았다면서, 아재버거 더블 콤보 기프티콘을 선물로 줬습니다.

 

롯데리아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낮았기에, 기프티콘을 받긴 받았지만, 언젠가는 써야지... 하는 심정으로 그냥 보관하려고 했지만

오늘 일어나서 보니 밥솥이 고장나있는 것을 발견, 어쩔 수 없이 먹으러 갔습니다.

 

기프티콘 제시하고, 앉아있는데 일단 신기했던 점은 롯데리아 치고 꽤 오랬동안 조리를 하더군요... 보통 2분이면 버거 만들어서 주던 것 같은데, 안 팔려서 점원들 숙련도가 떨어져서 그런지 아니면 고급화 전략으로 그래도 나름 신경써서 만드는건지. 아마 한 5분 이상은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기다려서 나온 버거인데, 콤보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감자튀김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납득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햄버거의 포장은 꽤나 고급스럽게 2중으로 되어있습니다. 과대포장인줄 알았는데, 상자곽안에 거의 꽉 버거가 차있더군요. 워낙 롯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기에, 오해를 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양에서는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맛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전에 판매하던 랏츠버거의 초강화판 정도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랏츠버거보다 빵의 질이 훨씬 좋아진 편이고, 패티가 상당히 두꺼운 편이며, 치즈의 맛도 꽤 조화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다만, 상추에 뿌려진 마요네즈인지 뭔지는 좀 에러였던 것 같은데, 차라리 마요네즈 치우고 케찹을 뿌리던지...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아예 어차피 치즈소스를 좀 더 넣으면... 저처럼 극도로 느끼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좀 더 잘 저격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렇게 만족스럽게 다 먹고 집에서 영수증을 보는데 10900원이 찍혀있는 것을 보고 충격받았습니다. 솔직히 이 가격 주고 먹을 맛은 아닌 것 같긴 한데, 버거의 맛이 부족하다 이런 뉘앙스의 문장은 아니고 말 그대로 기회비용의 문제라고나 할까요. 10900원으로 먹을 수 있는 다른 맛있는 것들에는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계속 머리에서 아른거려서 그렇지, 다른 음식점의 비슷한 가격의 한끼 식사들을 고려해도 -감자튀김은 없지만-꽤 푸짐한 포만감을 주는 편이었으며 탈롯머리아급이라는 말이 완전 허세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마 3천원만 내리면 그래도 꽤나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이런 패티를 왜 다른 버거에는 절대 안 쓰려고 하는지도 궁금하고.

 

사용기에 적을까하다가, 햄버거 가지고 사용기적는 것은 모양새가 안 나는 것 같아서 핵심만 간단히 추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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