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행코스 후기 여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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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드밀의 숫자를 8정도로 해놓고 천천히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대략 오분정도는 괜찮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내 의지가 아닌 기계가 밑에서 달리기 때문에 내 다리도 내 의사와 상관없이 부지런히 달리기를 합니다. 목표로 설정한 십분 정도의 시간까지 정말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음악에 맞추어 달려가야 합니다.  가끔 우리의 삶도 이런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 오늘은 무엇을 해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멍한 몸과 마음에 물을 끼얹고 단장을 하고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달려 나가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우리의 삶이  이런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과감히 그 트레밀에서 내려와 내 삶의 풍광도 보고, 지친 다리와 헉헉 거리는 내 몸에게 고맙다, 수고가 참 많다 하고 다독여 주는 것이 바로 여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여행을 가는 방법은 너무도 다양합니다. 그중 하나가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더욱 적극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바로 그런 형태의 여행 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여긴 어때요 하고 소개 시켜드리고 싶은 곳이 바로 방콕, 태국입니다.  내 집만큼 익숙하지는 못하지만, 그냥 며칠간 깔끔하고 편안한 호텔도 즐기고, 배가 고프면 맛있는 것을 먹고, 배부르면 여기저기 산책을 다니고, 땀흘리고 걸었으니 마사지도 시원하게 받고, 깊지 못한 호주머니 사정으로 마구 쇼핑은 못해도 눈 호강도 시키면서 잘 쉬다올만한 곳 중의 하나가 방콕입니다. 


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성비가 높은 호텔을 많이 보유한 나라가 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괜찮은 호텔을 찾아 여장을 풀고 그곳을 중심으로 푹 쉬다 오는 것이 이번 여행의 핵심입니다.  다양한 사이트를 통해 가성비 좋은 호텔 한개를 찾아 푹 쉬고 오시는 그런 편안한 여행. 시원한 에어콘이 나오는 방에서 느긋하게 늦잠도 자고,  방안이 답답하면 보통 별 세개 이상이면 호텔 수영장에 가서 물놀이도 할 수 있습니다. 


아침을 포함해 서비스되는 호텔에서는 본전이 아쉬워 열심히 찾아가 이것저것 열심히 드십니다. 하지만 조식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도 상관 없습니다.  방콕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꽤 많습니다. 에어콘이 빵빵하게 나오는 식당도 많고, 어지간한 쇼핑몰에는 반드시 푸드코트가 있고, 차도 바로 옆에 인도의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길거리 식당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리돈으로 이천원도 되지 않는 금액에 식사도 많고, 군것질 거리도 참 많은 곳이 태국입니다.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정말 싸게 느껴지는 곳이 태국이니까요. 


쉬는 것도 좋지만 태국에 왔는데 뭔가 구경이라도 하고 싶다 하시면 그 유명하다는 사원 투어 같은 것을 가시면 좋습니다. 방콕의 남과 북을 꼬불꼬불 굽이치면 흘러내리는 차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한 정말 유명한 두세개의 사원을 보시는 건데요. 대중교통을 통해 조금 헤메면서 찾아가는 재미도 좋고요. 아니면 방콕  현지 우리나라 여행사에 전화를 해서 소위 반일 또는 전일투어로 신청을 하면 자신의 혼텔이나 아니면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는 큰 호텔로 데리러 옵니다. 봉고 같은 차를 타고 내려서  차분하게 사원 구경, 강구경을 하면 됩니다. 한 곳을 다 보고 나면 또 다른 곳으로 친절하게 데려다 주고 어느 곳이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라고 이야기도 잘 해줍니다. 


교민에 입장에서 본다면 보통 태국에 있는 한국 현지 여행사의 여행 상품들이 그닥 싸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태국 대중교통도 모르고 지리도 모르는 어리버리 여행객에 입장에서 본다면 시간, 경비를 어느정도는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태국 사원이나 방콕 근교 투어가 반일짜리 아니면 종일 투어가 끝나고 호텔에 돌아오면 서너시간의 산책에 땀도 많이 흘리고 피곤합니다. 태국 여행의 보석이라 할 수 있는 마사지를 하세요. 두시간 정도의 시간이 정말 달콤합니다. 비용은 팁을 포함해서 만오천원에서 이만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태국 전통 마사지를 가서 크게 실패할 가능성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깔끔하고 표준화된 서비스를 받고 싶다 하시면 근처의 헬쓰랜드 라는 프렌차이즈 마사지 샵을 가세요. 정말 깔끔하고 표준화된 서비스에 후회할 케이스가 적습니다.  스파 라고 적힌 곳들도 두시간 정도의 서비스 가격이 삼만원을 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보시면 됩니다. 


호텔에서 즐기고, 이것저것 이국적인 음식도 즐기고, 사원이나 방콕 근처 투어를 하고 마사지로 쌓인 피로를 풀다보면 어느새 늦은 저녁이 됩니다. 굳이 술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어도 태국의 더운 날씨아래서 한잔 하는 맥주는 정말 좋습니다. 개인적이긴 하지만 태국의 맥주는 우리나라의 그것들과는 비교가 불가합니다. 정말 맛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루, 하루가 갑니다. 쉬러 오는 여행객들에게 마지막으로 권해 드리고 싶은 액티비티라고 한다면 쇼핑입니다.  굳이 지갑을 열고 반드시 비싼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방콕의 쇼핑몰 인프라 구경이라고 할까요?  우리나라의 고급 백화점 보다도 훨씬 더 세련되고 명품샵이 즐비한 쇼핑몰이 서너개 됩니다. 세계 최고의 명품샵에서부터 다채로운 일반 브랜드 샵까지 이것저것 구경하시다 다리가 아프시면 푸드코트 층으로 가셔서 과일주스와 간단한 스넥을 하셔도 좋고요. 세상 편한 복장으로 만나는 멋진 쇼핑몰들은 굳이 직접 사지 않아도 그저 저런 삻들이 있구나 하는 면으로도 충분합니다. 


이정도 말씀을 드리면 그래서 정확하게 어디를 가서 무엇을 시켜 먹고, 어디로 전화를 걸라는 거냐고 구체적인 정보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구글, 네이버, 유투브 같은 곳에서 검색창에 저위에 말씀 드린 단어 등을 치면 수백, 수천의 정보가 보입니다. 굳이 제가 다시 세세하게 설명을 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가장 구체적이고 체계화 되어서 정말 고급정보가 슝슝 날라다니는 곳을 한 곳 소개한다면  태국사랑 이라는 커뮤니티 사이트 입니다. 그곳에는 태국에 대한  정말 많은 정보가 숨쉬는 곳이죠. 


다람쥐가 쳇바퀴를 열심히 돌리고 있습니다. 그 다람쥐를 꺼내서 전혀 다른 환경속에 잠시 놓아두어도 좋습니다. 다람쥐는 다시 쳇바퀴에 돌아가 열심히 발을 구르겠지만 언제가 만났던 그 다른 세계를 기억하며 추억하며 더욱더 열심히 쳇바퀴를 돌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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