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끼리 대만 여행 2박3일로 다녀온 후기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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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급작스레 남자 다섯이 2박3일동안 번갯불에 콩궈먹듯 대만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특별한 목적이나 계획도 없이, 수다떨러 다녀온 아주 건전한(?) 여행이었습니다. ㅎㅎ 준비도 안하고 큰 기대없이 출발해서 그런지 만족도가 굉장히 높더라구요. 타이페이 여행하면서 느낀점이나 몇 가지 팁들을 나열식으로 공유해볼께요.

- 생각보다 물가가 굉장히 저렴함. 서울의 절반~2/3 수준? 길거리 식당에선 인당 4,5천원 정도에, 백화점에 있는 꽤 유명해보이는 훠꿔 부페는 인당 2만원 정도에 식사할 수 있었음. 

- 택시비도 저렴한데, 타이페이에서는 비슷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우버X(Uber X)가 짱임. 2014년 12월 기준으로 왠만하면 10분 정도 대기해서 탈 수 있었음. 위치는 현재 위치로 찍어주고 도착지까지 입력하면 결재까지 자동으로 되니까 기사님이 영어를 못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 기사님 평가시스템도 있어서 엄청 친절함. 우버가 왜 44조 기업가치를 받아도 되는지 공감했음. 

- 지하철이 굉장히 잘되어 있어서 도착하면 자판기에서 이지카드(교통카드) 하나를 구입해 충천해 사용하는게 좋음. 나중에 보증금 100을 포함해 잔액을 전부 인포데스크에서 환불받을 수 있음. 보통 자판기 바로 옆에 동전과 소액지폐로 환전할 수 있는 기계도 붙어있으니 나처럼 1000달러씩 충전해 일행에게 욕먹는 분 없길... 

- 딘타이펑이 본점에는 한국어 가능한 직원들이 주문을 받음. 심지어 이쁘다!!! 

- 돌아오는길에 선물로 펑리수(파인애플 파이?)를 많이 사오시는데, 써니힐(Sunnu Hill)에서 파는 펑리수가 선물용으로는 제겪임. 공항에서 파는 신동양이라는 브랜드도 유명한데, 써니힐 펑리수가 수제과자 느낌이라면 신동양은 제과회사 제품같은 느낌? 근데, 개인적으로는 신동양 펑리수가 조금 더 달고 부드러워서 내가 먹기엔 더 좋았음...가격은 써니힐이 10개에 420 대만달러, 신동양이 10개에 320 대만달러. 

- 온천으로 유명한 베이터우에 놀러갔을때, 온천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것이 좋음. 일본의 온천이나 우리나라의 워터파크를 생각한다면 큰 실망을 하게됨. 우리 일행도 그냥 지나가다 보이는 곳에 들어갔음(Spa Spring Resort, http://goo.gl/maps/TDeYg ). 노천탕은 시간제한 없이 입장료 490에 보증금 100, 수영복이 필수라 거기서 파는 290짜리 사서 입고 걍 버리고 왔음. 탕이 딸랑 세 개인데, 그리 크지도 않고 별다른 시설도 없었으나....금발의 미녀 손님이 그 곳을 천국으로 만들어 주었음!!! 

- 중국음식 특유의 향(고수)을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은 현지 음식이 조금 안맞을 수 있음. 그러나 워낙 프랜차이즈들이나 대형 식당가가 많아서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됨. 

- 건물들이 모두 도보를 지붕으로 덮는 구조로 되어있을만큼 비가 자주, 오락가락 내림. 윈드브레이커나 모자를 가져가시면 유용함. 

- 구글 번역앱이 정말 좋아졌음. 한자를 잘 몰라도 이 앱만 있으면 그 어떤 메뉴판도 두렵지 않았음. 

- 이 나라 커피들은 왜이렇게 쓴가 했더니 아메리카노 주문하면 드립으로 내린 커피에 에스프레소 샷을 넣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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