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앤 그레이스 시즌9 바로 뒤에 왜 그레이트 뉴스를 편성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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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알 수 없는 NBC 이다. 괜히 나병신이라고 하는 게 아닌가 보다.


프렌즈이후로 그렇게 지난 10년여년 간 오피스 말고는 이렇다할 시트콤도 못내놓고 줄줄이 다 망하고도 정신을 못차리고 계속해서 대중적인 시트콤보다는 뭔가 특정 코어팬들만을 위한 코미디 쇼를 내보내면서 시청률은 바닥을 기었고 NBC 코미디는 글렀구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옛 히트작인 윌 앤 그레이스 카드를 꺼내면서 아, 얘들이 정말 시트콤을 살리고 싶긴 한가보다 싶었다



근데 윌 앤 그레이스 바로 뒤에 그레이트 뉴스(Great News)라니? 시청률 0.6% 아니었나? 시즌2 오더 받은 것도 기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침 편성도 기대작인 윌 앤 그레이스 바로 뒷자리라니;;; 인기 프로그램의 뒷 자리를 배정받는다는 것은 어느정도 앞으로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차기 인기 프로그램으로 도약할 수 있는, 대중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준다는 것인데 그레이트 뉴스가 그 자리를 꽤 차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NBC 비드라마 부문 최고 시청률 더 보이스 바로 뒷자리에 편성받고도 0.6%가 나왔고 내용도 별로 웃기지도 않은 설정과 캐릭터로 가득찬 쇼인데 또 다음 기회를 준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내 알게 되었다. 바로 30ROCK의 히로인 티나 페이(Tina Fey)가 제작을 맡았다는 사실. 




그래, 티나 페이가 30ROCK뿐만 아니라 코미디언으로써 SNL에서의 활약도 대단하고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같은 재미있는 미드도 잘 만든다는 것을 안다. 근데 티나 페이가 성공했다는 것은 비평가들 사이와 그 쇼를 본 시청자들이 재밌다고 평가한 것이고 시청률로는 그닥 재미를 못본 것은 사실이다(30ROCK이 한번도 동시간대 1위를 한 적이 없다. 2위도 해볼까 말까였다)


그렇지만 NBC의 티나 페이에 대한 사랑은 어지간히 큰 것 같다. 이렇게까지 히트 시트콤 뒤에 바로 그레이트 뉴스같은 시청률과 평이 망인 쇼를 편성하다니 말이다. 방송사들이 비평가들이 극찬하는 질 높은 코미디를 선호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CBS 굿와이프만해도 시청률이 별로였지만 작품적으로 높이 평가 받았고 각종 시상식에서도 거론되면서 시즌7까지 왔고 티나 페이의 30ROCK도 상을 여러개 받을 정도로 평가가 좋았으니 방송사로써는 이미지를 고려해서 프로그램을 살려두는 것이 흔한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시즌1 부터 0.6%라는 성적을 올리는 시트콤에게 이런 환대는 정말 오버스럽기만하다.


지금도 계속 그레이트 뉴스를 시청률이 높은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 뒤에 편성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도록 하고 있지만 시청률은 최악인 상황이다. 그런데도 아직 아무 움직임이 없다니...윌 앤 그레이스 뒷자리, 그 좋은 자리를 너무 가능성 없는 프로그램에 준다는 것이 아깝기만하다. 12년 동안 느낀게 하나도 없나?




오히려 지금 여름 땜빵으로 방영하고 있는 말론(Marlon)이 시청률 1.2%~0.9%로 여름에 잘 나오기 힘든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 시트콤을 윌 앤 그레이스 뒷자리로 선정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같은 웃음 트랙이 나오는 멀티 캠 시트콤이기도 하니 말이다. 일단 그럴 가능성은 이제 없고 윌 앤 그레이스가 시즌9와 시즌10이 한꺼번에 확정된 만큼 시즌10일때는 시트콤을 좀 윌 앤 그레이스와 비슷한 분위기의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게 어떨까 싶다. NBC가 정말 코미디를 살릴 생각이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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