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 야구계 명언 정리.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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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지 30년을 넘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선수들과 야구인들이 야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고
그러한 야구계의 발자취들이 이젠 추억이란 이름으로 팬들의 가슴 한 켠에 남아있습니다.
이에 야구팬들을 웃기고 울린 명언들을 정리해 봅니다.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 가장 깊이 남아있는 야구 명언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용병편

"그런 미미한 선수까지 알 필요는 없다"
- 브라이언 메존 (2007년 삼성 라이온즈 용병 투수)



첫 등판에서 맞상대한 봉중근,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라며 혹시 그를 아느냐는 질문에 답한 내용.
덕분에 봉중근의 별명은 한동안 '봉미미'가 되어버렸죠.



"3할을 원하는가, 30홈런을 원하는가?
펜스를 넘겨야 홈런인가, 장외로 넘겨야 홈런인가?"

- 숀 헤어 (Shawn Hare, 1998년 KIA 타이거즈 용병 투수)



한국 프로야구에서 용병으로 뛰었던 숀 헤어의 명언. 이 말을 남긴채 그는 용병계의 전설이 되었습니다.
당시 해태 타이거즈 팬들은 "숀 헤어는 손해여" 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는 얘기도 있네요.



"난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다.
그리고 빠른 템포의 경기운영과 타자와의 승부를 즐기는 편이다"

- 톰션 (Tom Shearn, 2008년 삼성 라이온즈 용병 투수)



타자에 숀 헤어가 있다면 투수에는 이분, 톰 션이 있습니다.
2008년 삼성 라이온즈에 대체용병으로 들어왔다가 평균자책 10.73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 임팩트로 인해 삼성 라이온즈 투수가 삽질이라도 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엮여 등장합니다.



* 감독편

"비난은 순간이고 기록은 영원하다"
- 김영덕 1984년 삼성 라이온즈 감독



선수들의 타이틀 획득을 위해 9연속 고의사구나 선발투수의 불펜투입으로 인해 여기저기서 비난이 들끓자 했던 말입니다.
하지만 그 바람과는 전혀 반대로 현실은 비난도 기록처럼 영원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지요.



"동렬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고"
- 김응룡 전 해태 타이거스 감독



1998년 팀 내 두 명의 슈퍼스타를 일본으로 보내고 남겼던 말입니다.



"박한이는 정신병자다"
- 김응룡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삼성 김응룡 감독 = 박한이는 정신병자다. 1회 무사 2루에서 박종호의 깊숙한 우익수 플라이 때 2루에서 기다리다 3루로 가야 하는데 미리 뛰는 바람에 2루에 발이 묶였다.
그때 3루에만 갔으면 경기 초반 진필중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었는데…. 3회 홈런을 친 것은 칭찬할 만하지만 박한이는 본헤드플레이 전문가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무슨 야구의 신과 경기를 한 것 같았다"
- 김응룡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2002년 삼성 라이온즈의 김응룡 감독이 동년의 한국시리즈에서 힘겹게 김성근 감독의 엘지 트윈스를 이기고서의 소감.
당시 LG 트윈스는 꼴지 전력이라는 세간의 평과는 다르게 아슬아슬하게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뒤
현대와 KIA를 넘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선수들의 부상과 삼성의 막강 전력에 굴하지 않고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당시 부족한 실력과 숫자의 선수들을 데리고서 정확한 작전을 수없이 걸면서 끝까지 버텨내던 '야구의 신' 김성근 감독은
김응룡 감독의 이 명언으로 야신이라는 멋진 별명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려올 팀은 내려온다"
- 김재박 전 현대 유니콘스 감독



흔히들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로 알고 계시는데 정확한 대사는 '내려올 팀은 내려온다' 입니다.
약팀의 상징이었던 롯데가 2005년엔 5월이 지났는데도 제자리를 찾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일이 일어납니.
이 전대미문의 사태에 대해 당시 현대 유니콘스 감독이던 김재박 감독이 모 스포츠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린 분석.
그리고 그 해 롯데는 뒷심부족으로 결국 5위로 시즌을 마감하였고 결과적으로 옳은 예언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 희대의 명언은 김재박 감독이 LG 트윈스로 팀을 옮기며 LG 트윈스에 적용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돈으로 선수 모으면 우승 못할 팀이 어디있나?"
- 김재박 전 현대 유니콘스 감독



삼성 라이온즈가 박진만, 심정수 등 현대 선수들을 FA로 빼가서 우승하자 김재박 감독이 했던 말입니다.
이에 열받은 선동렬 당시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앞으로 FA없다고 선언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발언을 했던 김재박 본인은 LG 트윈스 감독으로 부임하고서 돈으로 선수 잔뜩 사들였지만 씁쓸한 기록을 남깁니다.



"동원아 우짜노. 여기까지 왔는데"
- 강병철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강병철 감독이 최동원에게 1, 3, 5, 7차전을 준비하라고 한 뒤
최동원의 '무리 아니냐'는 질문에 몹시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한 대답입니다.
그 말에 최동원은 "알겠심더. 한번 해 보입시더" 하고 말했다고 하며 결국 롯데는 최동원의 팔과 맞바꾼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위대한 도전에 나섭니다."
- 김인식 2009 제2회 WBC 감독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김인식 감독의 저 발언과 한국팀의 선전이 어우러져 유례없는 명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해 김인식 감독의 소속팀인 한화 이글스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게 되었다는 건 아이러니한 상황.



* 선수편

"형, 저 메이저리거예요"
- 최희섭



제1회 WBC에 참가한 최희섭이 타격 폼을 충고하는 이승엽에게 '형, 저 메이저리거에요'라고 대꾸했다는 일화가 배경.
큰 의미 없이 농담조로 건넨 말이었고 이승엽은 기억조차 못했던 일이었지만
언론을 통해 이 말이 원래 뉘앙스와 전혀 다른 이미지로 왜곡되며 최희섭의 어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냥 만화를 많이 봐서 그런 것 같은데..."
- 김병현



1회 WBC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이치로가 한국과의 경기 전 '30년 발언'을 하자 그 얘기를 들은 김병현의 말.



"나갈 수 있겠냐고 묻지 마시고 나가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감독님,
저는 언제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 이상훈 전 LG 트윈스 투수



3경기 연속으로 등판에서 지쳐있는 상황에 다시 박빙의 상황이 되자 이상훈은 자진해서 불펜으로 향합니다.
이를 본 김성근 당시 LG 트윈스 감독이 불러 세워 "나갈 수 있겠냐"고 질문을 합니다.
그 질문에 이상훈 선수가 위와 같은 답변을 내놓습니다.



* 해설위원편

"지금 상황에서 투수가 선택할 수 있는건 직구 아니면 변화구거든요."
- 김상훈 프로야구 해설위원



풀카운트 상황에서 내뱉은 명언으로 너무나도 뻔하고 당연한 상황을 얘기할때 쓰는 말로 쓰이게 됩니다.



"손가락 벌렸죠? 스플리터예요"
- 박노준 프로야구 해설위원



프로야구 해설위원이었던 시절, 투수가 손가락 벌리고 던지면 무조건 스플리터라고 하는 통에 어록이 되었습니다. 



"인사이드 파크 호텔."
- 박노준 프로야구 해설위원



박노준의 또다른 명언입니다.
그라운드 홈런의 정식 명칭인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호텔로 잘못 발음하게 됩니다.
그 후로 그라운드 홈런이 나오면 "인사이드 파크 호텔 건립 축하"라고 하는 등 놀림감이 되어버립니다.



"야구 몰라요"
- 하일성 KBS 야구 해설위원



이 야구 해설하다가 드라마틱한 장면이나 보기 힘든 장면이 나올 때 외치던 명언이죠.



"대쓰요!"
-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



아쉽게도(?) 국제전 한정으로만 들을 수 있다는 명언입니다.
특유의 발음과 흥분으로 인해 저런 명언을 만들어 낼 수 있었고 자매품으로는 "들어와!" 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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