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 주인공이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는 스포츠물은 지겨울 정도로 흔하죠. 하지만 그 언더독이 등장 자체로 전설적인 존재가 된다면 설정만으로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메이저리그에 최초로 등장한 여성 흑인 선수라면 이야기가 훨씬 풍성해질 수 있을 거고요.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은데요, 미국 4대 스포츠 리그에서 활약할 수준의 재능이 있는 여성 선수라면 메이저 데뷔나 프로 계약 순간 정도가 아니라 아마추어 선수시절부터 이미 이슈의 중심에 있었을 텐데, 아직 시리즈 초반이어서인지 그런 점에서 배경의 묘사가 이해가 가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구속이 남성에 비해 떨어지는 주인공이 그런 약점을 보완하기위해 택한 무기가 너클볼도 아닌 스크루볼인데다 그 와중에 그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