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는 하나둘씩 결혼하기 시작하는데 누구는 호텔에서 결혼하고, 누구는 지금까지 돈을 얼마 모아 신랑이랑 합쳐 송도에 아파트를 새로 분양받았다, 누구는 양가 부모님이 얼마 해주셔서 평창동에 집을 얻었다 등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의 통장 잔고를 떠올려보니 저는 그런 애들에 비하면 나이만 먹은 애기인 것 같아 초라해보이기도 했어요. 게다가 저희 부모님도 경제적으로 여유 있으신 형편이 아니라서.. 그래도 그럴수록 소소한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저는 얼마전에 이직을 했는데요, 가슴 뛸 정도로 적성에 잘 맞는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연봉도 적고, 통근시간도 길고, 미래에 뭔가 크게 성취할 수 있는 곳도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신의 직장이라고들 칭하는 곳에서 정서적, 물질적으로 유한 사람들과 큰 스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