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가까이 만났던 남자친구가 유학길에 올라 롱디중 헤어진 경험이 있습니다.둘 다 결혼적령기였지만 남자친구는 정착보다는 꿈을 선택했지요. 적극적으로 응원하긴 했지만 사실 저는 그가 한국에 남아 함께하는 미래를 꿈꿨구요, 그때 그는 유학이라는 게 우리사이에 큰 장애가 될거라고 생각치 않았다고 합니다.저는 롱디 경험이 많아서 어려울 거라는 걸 알고 있었구요. 여튼 헤어지고 나서 한 동안 뒤처진 기분에 젖어 살기도 했어요.한번도 가보지 못한 그 나라가 언급되면 자연스럽게 그가 연상되곤 합니다. 하지만 저 같은 범인에게는 패배의식이나 열등감 같은 마음들이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촉매제가 되었던 듯 합니다.그런 마음을 아궁이에 쳐넣고 화력을 얻어 더욱더 다른 것에 열심히 열중 한 거 같아요. 더 무서운건 그런 마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