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벤트와 시퀀스 알쓸신잡의 애청자들은 알 것이다. 이 책은 알쓸신잡에서 유현준 교수님이 했던 이야기가 하나도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다. 아예 겹치는 부분도 상당해서 대략 25퍼센트 정도는 이미 한 번 쯤 들어본 이야기인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역시나 방송과 동일하게 그는 ‘이벤트’와 ‘시퀀스’라는 말을 참 자주 썼다. 그에게 이 단어는 완벽하게 매칭되는 하나의 한국 단어로는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았다. 무척이나 추상적인 몽글몽글한 하나의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나도 영어를 공부할 때 자주 쓰는 방법인데, 영어 단어를 한국 뜻이 아닌 그림으로 이해하면 무언가 그 느낌이 더욱 네이티브하게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 나는 ‘이벤트’ 는 반짝하고 나타나는 하나의 빛으로 생각했고, ‘시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