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워치 스포츠 후기

오늘 받아서 지금 차고 있습니다.

애플와치 42mm를 쓰다가 동그란 시계가 갖고 싶어서 바꿨는데

놀라울 정도로 아무도 사용기를 안 올려서 (...)

그냥 제가 하루 쓰고 느낀 걸 막 써봅니다.


1. 좀 많이 두껍고 무겁습니다만(89g) 이건 사실 애플와치가 작고 가벼웠던 거라(30g) 그런 것 같고, 그냥저냥 찰만 합니다. 오히려 문제는 줄질이 불가능한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손목이 가는 분들은 제일 안쪽 구멍에 채워도 헐거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고급스럽다거나 하는 느낌도 아니라 아쉽네요. 여성보다는 남성을 겨냥한 제품인 것 같습니다. 두께는 사진을 참조해주세요.


2. 워치페이스가 다양해서 좋습니다. 애플와치에서 옮긴 걸 후회하지 않게 해준 장점입니다. 유료 페이스도 구매해서 쓰는 게 가능한데, 무료페이스+인앱 결제로 배포되는 페이스에서 인앱결제를 하는 방법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3. 아이폰으로 안드로이드웨어를 연동해서 쓰고 있는데 이게 완벽하진 않습니다. 페이스 중에는 폰의 배터리 잔량도 표시해주는 기능이 있는데 일단 이걸 못 받아오는 것 같고, 건강앱 연동이 안 됩니다. Android Wear라는 앱을 통해서 워치를 제어하게 되는데, 이 앱을 강제종료하면 블투 연결이 끊겨서 알림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메모리가 모자라다고 자동으로 종료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4. 손목을 들어 기울이면 화면이 켜지는데 이게 반박자 늦는 느낌입니다. 이게 제일 아쉽습니다. 슥 하고 손목을 들면 바로 켜지지 않고 아주 조금이지만 기다려야 한다는게 좀 실망스럽네요. 이거 감도를 좀 조정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기능은 아직 없는 것 같고, 앞으로도 가능한지는 역시 모르겠습니다.

 

후기 마지막을 뭐라고 끝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반품 안 하고 일단 계속 쓰기로 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라면 더 좋은 시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